▶ 첫 확진자와 함께 최근 코로나 집단발병 요양시설 파견돼 근무
미국에서 두 번째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로 의심되는 환자가 나왔다.
미 콜로라도주 공중보건환경국은 30일 두 번째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로 의심되는 남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방송이 보도했다.
엘버트카운티에서는 전날 한 20대 남성이 미국의 첫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로 확인됐는데 그에 이어 두 번째 감염자로 추정되는 사례가 발생한 것이다.
지난 9월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 코로나바이러스는 기존의 코로나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콜로라도주 공중보건환경국의 에밀리 트러반티 감독관은 두 번째 의심자의 샘플이 변이 바이러스인 것으로 크게 의심되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변이 바이러스 첫번째 감염자와 두 번째 감염 의심자는 모두 주 방위군 소속으로 지난 23일부터 실마 지역에 있는 '선한 사마리아인 소사이어티'라는 요양시설에서 일해왔다고 엘버트카운티 드웨인 스미스 보건국장은 밝혔다.
이들은 최근 이 요양시설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발병 사태로 인력이 부족해지자 이곳에서 비(非)의료직 업무를 수행해왔다.
이들은 모두 엘버트카운티 주민은 아니며 현재 이 카운티 외부에서 격리 중이다.
덴버헬스 의료센터의 내과의사 아누즈 메타는 첫 변이 확진자가 여행 이력이 없다는 점은 "논리적으로 주 전체에 걸쳐 더 많은 전파가 있음을 시사한다"며 "그가 지역사회 전파로 감염됐다고 가정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다른 2명이 이 병에 걸렸을 수도, 혹은 다른 200명이 걸렸을 수도 있다는 뜻"이라며 "얼마나 광범위하게 퍼졌는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미스 보건국장은 현재로선 이번 전염 사태가 이 요양시설 외부로 확산해 더 큰 규모의 지역사회로 번져나갔다는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스미스 보건국장은 그러나 첫 감염자와 두 번째 감염 의심자의 여행 이력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콜로라도주 보건국은 문제의 요양시설에 신속대응팀을 파견해 입소자와 직원들을 상대로 검사를 벌이고 있다.
요양시설이 있는 실마는 콜로라도의 주도 덴버에서 남동쪽으로 약 80㎞ 떨어진 인구 600여명의 작은 마을이다.
이 요양시설은 입소자가 약 25명으로 최근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해 93세 남성과 88세 여성 등 최소한 2명이 숨졌다. 그러나 이 요양시설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 중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의 바이러스보다 최대 70% 전염력이 더 강해 더 빠르게 확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가 더 치명률이 높지는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프랜시스 콜린스 미 국립보건원(NIH) 원장은 "만약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 열심히 일해야 할 이유가 있었다면 우리는 이제 더 좋은 이유를 갖게 됐다"며 "왜냐하면 더 가공할 적과 마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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