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재 LA 총영사 신년 간담회서 밝혀 “현 부지에 건립… 지난해 외교부서 내락”
▶ 과거 수차례 무산… 실현 가능성이 문제
LA 총영사관이 한국 외교부와 함께 총영사관 건물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총영사관 재건축 계획은 과거에도 수차례 시도됬다가 무산된 적이 있어 실현 가능성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박경재 LA 총영사는 새해를 맞아 5일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외교부 차원에서 LA 총영사관 청사 건물을 현 부지에 재건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총영사관 건물이 재건축될 경우 한인사회를 위한 커뮤니티 센터 등 복합기능 건물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한인타운 상징 조형물 건립도 총영사관 차원에서 함께 추진하겠다는 복안도 밝혔다.
박 총영사는 이날 “안전 문제 등으로 인해 총영사관 건물 재건축이 필요하다는 것이 LA 총영사관과 외교부 본부의 입장이며 이를 위해 이미 지난해 외교부 본부에 재건축 건의서를 제출해 본부의 내락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박 총영사는 현 총영사관 건물 부지와 주차장 부지에 본청사와 부속건물 등 2동을 순차적으로 신축해 총영사관 청사 기능과 함께 한인 커뮤니티 센터와 청소년 문화센터 등의 기능을 하는 복합 건물로 재건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이를 위한 한인사회 여론수렴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A 총영사관은 윌셔가의 5층짜리 건물(3243 Wilshire Blvd)과 윌셔가와 6가 사이 뉴햄프셔 애비뉴 주차장 등 1.2에이커의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데, 1958년 건축된 이 건물은 해외 최대 한인사회의 민원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비좁은데다 누수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건물 신증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이미 십수년 전부터 제기돼 왔다.
박 총영사는 “외교부 본부 측은 청사 건물 재건축에 사실상 동의한 상태이지만, 실제 공사가 착수되기까지는 기획재정부측의 타당성 심의 등 향후 2~3년 간 여러 단계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박 총영사에 따르면 외교부와 총영사관측이 구상하고 있는 총영사관 건물 재건축안은 한국자산관리공사에 재건축을 위탁하는 방안이다. 이 구상은 최대 3억달러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는 공사비를 한국 자산관리공사가 우선 부담해 공사를 완료하고, 이를 외교부가 20~30년에 걸쳐 분할 상환한다는 것이다.
박 총영사는 또 한인타운 상징 조형물 건립을 위해 필요하다면 한국 정부에 재정지원을 건의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박 총영사는 “해외 최대 한인사회를 형성하고 있는 LA 한인타운을 상징할만한 마땅한 조형물이 없어 한인사회의 위상에 걸맞는 조형물 건립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현재 한인단체들이 추진 중인 마당 프로젝트와 연계해 새로운 조형물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한국 정부에 재정 지원을 건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총영사는 이날 온라인으로 가진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LA 총영사관의 영사민원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공공외교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신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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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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