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시애틀 교사노조(SEA)가 새 학기 첫날부터 전면파업을 벌인 근본적 원인은 상대적으로 낮은 봉급과 시애틀교육구(SPS)의 특수교육 개선책에 대한 불신 때문이라고 시애틀타임스가 분석했다.
SPS 소속 준 교사(보조교사)들은 시간당 19달러부터 최고 40달러까지 받는다. 하지만 이웃 노스쇼어 교육구 보조교사들은 27달러, 벨뷰와 하이랜드는 22달러, 레이크워싱턴은 20달러부터 각각 시작한다. 보조교사들은 교실 내에서 장애아들을 돌보는 등 수업분위기를 유지하며 정규 교사들을 돕는다.
SPS 소속 정교사들의 봉급도 2018년 이후 몇 차례 인상돼 이웃 교육구와 얼추 비슷해졌지만 아직도 낮은 편이다. 초임교사들의 연봉이 6만3,000달러이고 박사학위 소지자는 12만3,500달러까지 받는다. 노스쇼어 교육구에선 초임이 6만8,000달러, 최고 상한선이 13만1,000달러로 SPS보다 높다.
봉급인상 외에 가장 큰 이슈는 교사 한 명이 몇 명의 장애학생(또는 이중언어 학생)을 맡느냐는 것이다. SPS는 종래의 ‘교사 대 학생 비율’을 완전 폐지하고 ‘업무량 계산법’을 도입하자고 제의했다. 하지만 일선교사들은 ‘업무량 계산법’이 무엇인지 구체적 설명이 없다며 SPS의 진의를 의심하고 있다.
SPS 측은 교사노조와의 막바지 협상에서 장애아 교실을 없애고 이들을 일반 교실에 분산 배치해 정규 교사와 특수교육 교사가 함께 가르치는 방식을 제안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교육의 질을 감안할 때 비효율적이며 교사들의 업무량만 늘어난다며 현행 ‘교사 대 학생 비율’을 철저히 지키도록 요구했다.
SPS 측은 노조와의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머지않아 합의점에 도달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많은 학부모들, 특히 장애 자녀를 둔 학부모들과 일부 학생들이 교사들의 파업을 지지하고 있다고 타임스는 보도했다.
지난 7일 링컨 고교 앞에서 벌어진 교사들의 시위에 동참한 학생 11명은 “교사들은 봉급인상만이 아니라 학생들의 성공적 학업을 보장하도록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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