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시애틀의 두 전설적 식당 중 한곳은 영구 폐업한 반면 그동안 잠정 휴업해오던 다른 한 곳은 그 다음 날 다시 문을 열어 희비가 교차됐다.
지난 1954년 개업한 워싱턴대학(UW) 인근의 ‘노스레이크 태번 & 피자’ 식당은 1월31일 폐업했고 같은 해 개업한 노스 시애틀의 ‘베스 카페’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2021년 9월 문을 닫았다가 지난 1일 영업을 재개했다.
두 곳 모두 허름한 건물의 대중식당이다.
오로라 Ave. N와 73가 교차로 인근에 자리한 베스 카페는 한창 때 주 7일, 하루 24시간 영업하며 식재료인 계란을 연간 45만여 개나 소비했다고 2014년 5월28일자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식당의 간판메뉴인 계란 12개짜리 오믈렛은 당시 음식전문 TV채널에 소개됐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식당 매니저인 칼라 워렌은 재개업에 앞서 광고도 거의 하지 않았는데 첫날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 개장시간에 손님이 100명 가까이 찾아왔다고 밝혔다. 이 식당은 토~일요일엔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베스 카페의 페이스북 페이지엔 첫날 오후 6시까지 고객 300여명이 영업재개를 환영한다는 댓글을 올렸다.
이들 대부분은 영업시간이 너무 짧다며 계란 12개 오믈렛을 진짜로 즐길 시간은 밤 11시부터 새벽 3시까지라는 주장도 폈다. 예전의 하루 24시간 영업을 언제 회복할 거냐고 묻는 사람도 있었다.
문제는 최근 계란 값이 터무니없이 올라 오믈렛 가격도 뛰었다는 사실이다. 계란 12개짜리 오믈렛인 ‘풀 하우스’는 27달러95센트, 역시 계란 12가 들어가는 ‘트리플 바이패스’는 34달러95센트이다. 지난 2020년 옐프에 소개된 메뉴엔 트리플 바이패스 가격이 22달러50센트였다.
한 고객은 페이스북에 “풀 하우스 오믈렛을 먹으려고 모기지 융자를 얻으라는 말이냐”고 비아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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