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트럼프 대통령의 압승으로 끝났다. 팬데믹 이후의 고단한 삶과 복잡한 국제정세로 인한 미래의 불확실성으로 미국 국민들이 지칠대로 지쳐있을 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라는 구호는 그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을지도 모르겠다. 트럼프의 귀환을 보면서 무엇보다도 나의 가장 큰 관심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동맹과 대북정책을 어떻게 이어나갈 것인가이다. 2017년 한국국회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한 국민들을 향해 코리안드림을 언급하며 멋진 스피치를 한 적이 있다. 그당시 상당히 깊은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한국은 우리에게 무엇이 가능한지 보여줍니다. 단지 몇 십년의 세월동안 근면, 용기, 재능만 갖고 여러분들은 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 땅을 부와, 풍부한 문화와 심오한 정신을 갖춘 축복받은 나라로 바꾸어놓았습니다. 모든 가정이 잘 살고 모든 어린이들이 빛나고 행복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함께 하나의 한국, 안전한 한반도, 가족의 재회를 꿈꿉니다. 남북을 잇는 고속도로, 가족의 만남, 핵 악몽은 가고 아름다운 평화의 약속이 오는 날을 꿈꿉니다. 그 날이 올 때까지 우리는 강하고 방심하지 않으며 우리의 눈은 북한에 고정되어 있고 가슴은 모든 한국인들이 자유롭게 살 그 날을 위해 기도할 것입니다.”
역사에 남는 명연설이라 생각한다. 이 연설문에 나온 내용대로 모든 남북한의 주민들이 자유와 평화와 축복을 누릴수 있는 그날이 곧 자유평화통일을 실현시키는 날이 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위대한 사업에 함께 해주길 기대한다.
트럼프의 귀환에 바싹 긴장하고 있을 사람은 어느 누구보다도 북한의 김정은일 것이다. 남한과의 체제경쟁에서 더이상 이길수 없음을 알고 급기야 올해초 동족을 부정하고 통일을 포기하며 적대적 두 국가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북한은 국내외적인 난국을 타개하고자 러우전쟁의 북한군 파병이라는 무리수를 두었고 국제사회의 비난과 북한내부의 동요가 종국에 체제붕괴로까지 갈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무모한 도박을 걸었다.
점점 북한의 붕괴가 현실화 될 것 같은 분위기가 다방면에서 감지되고 있다. 이럴때일수록 대한민국은 한반도의 주권과 북한에 살고있는 북한주민들까지 포함된 국민 그리고 영토에 대한 태도를 국제사회에 분명하게 해야 할 것이다. 북한의 붕괴가 갑자기 찾아 왔을때 주변 강대국들이 개입 안한다는 보장이 있겠는가?
1943년 한국의 독립을 연합국이 최초로 약속한 카이로 회담을 기억해야한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일본 전후 처리 원칙을 결정하며 한국 독립을 처음 공개한 선언으로 한국은 연합국으로부터 독립을 약속받은 유일한 아시아 국가였다.
여기서 주목해야할 사항은 이 선언이 성사될 수 있었던 것은 한국사람들이 일본으로부터 독립하는 것을 굉장히 원하고 있다라는 것을 열강의 지도자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이다. 통일문제도 마찬가지이다. 국제사회는 한국사람들이 통일을 굉장히 원하고 있는지를 가장 우선으로 살피는 부분이라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재외동포들을 포함한 한국인들의 통일에 대한 열망과 의지표출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인 것이다.
여야 막론하고 극단적인 당파싸움으로 심하게 양극화된 정치인들에게 무슨 기대를 걸 수 있겠는가? 통일 원년이라며 야심차게 선언한 현정부의 8.15 통일독트린은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하락으로 덩달아 빛을 보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다시 한반도 통일은 부도덕한 정치인들과 힘없는 정부의 몫이 아닌 깨어있는 시민들의 몫으로 다가왔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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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숙 미주통일연대 워싱턴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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