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법 이민자들의 시민권 취득을 도와주는 워싱턴주 비영리기관 프로그램들이 연방정부의 갑작스런 지원금 중단으로 존폐기로에 놓여 있다.
지난 30년간 주내에서 가장 큰 시민권취득 준비반을 운영해온 시애틀의 아시안 상담조회 서비스(ACRS)는 연방 국토안보부(DHS)로부터 지원금 중단 통보를 받고 현재 분기별로 진행되는 준비반을 내년에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DHS의 ‘시민권 및 통합 지원 프로그램(CIGP)’을 통해 준비반 운영 지원금을 받아온 ACRS는 2024~2025년 용도로 45만달러를 받았다. 이는 ACRS 프로그램 운영예산의 27%에 해당한다고 관계자가 시애틀타임스에 밝혔다.
ACRS는 시민권취득을 원하는 영주권자들에게 신청서류 작성부터 영어, 미국역사, 시민권자로서의 권리와 의무 등을 가르치고 모의면접도 실시한다. 연간 750여명의 영주권자들이 ACRS의 도움을 받아 시민권을 신청하고 그중 80% 정도가 합격한다.
타코마에 소재한 ‘루터란 커뮤니티 서비스 노스웨스트’도 민간기부금을 모아 현재 진행 중인 무료 시민권취득 준비반의 봄 학기를 마무리할 계획이며 그 후 프로그램 관계자들을 해고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포틀랜드 지역을 중심 무대로 삼고 있다.
킹 카운티 도서관과 영상을 통해 시민권취득 준비만을 운영하는 시택의 국제구제 위원회(IRC) 워싱턴지부 역시 30만달러 지원금이 끊기게 돼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연간 100여명이 시민권을 신청하고 그중 90-%가 합격한다.
시애틀타임스는 이들 비영리기관이 연방당국의 지원금 중단결정을 사전에 모르고 있었다며 이 조치가 크리스티 노엠 DHS 장관의 3월21일자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한 고위 관리의 성명서를 인용했다. 이 성명서는 “불법 이민자를 돕거나 도울 개연성이 있는 프로그램들을 국민세금으로 지원하는 것은 대통령과 DJS 장관의 정책 우선순위에서 벗어나며 상식적으로도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