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총영사관 지역 2.6% 불과
▶ 기간 짧고 홍보부족 등 요인
▶ 20대 대선보다 크게 저조
▶ 24일 마감… 사흘 앞으로
조기 대선으로 치러지는 제21대 한국 대통령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 마감일(4월24일)이 불과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LA 총영사관 관할 지역을 포함한 전 세계 재외선거 등록률이 예년보다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국외부재자 신고 및 재외선거인 등록을 마친 유권자는 약 13만4,000명이다. 이는 2017년 조기 대선 당시 30만197명, 2022년 제20대 대선의 23만1,580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대륙별로는 아주(아시아 및 대양주 포함) 지역이 약 6만6,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주(북미·남미 포함) 3만4,000명, 유럽(러시아 포함) 2만7,000명 순이었다.
재외공관별로는 주일본대사관이 9,63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상하이 총영사관(5,563명), 주베트남대사관(5,203명), LA 총영사관(4,391명), 밴쿠버 총영사관(4,193명),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4,024명), 호치민 총영사관(3,975명) 순이었다. 뉴욕 총영사관 관할 지역에서는 3,597명이 등록했다.
특히 LA 총영사관의 경우, 남가주와 네바다, 애리조나, 뉴멕시코 등 관할 지역 내 재외국민 추정 유권자 수가 약 17만명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등록률은 전체의 2.6%에 불과하다. 이는 2017년 대선 등록자 수(1만3,697명)나 2022년 대선(1만260명)과 비교해도 절반 이하 수준이다.
등록률이 저조한 원인으로는 이번 대선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조기 실시로 인해 등록 기간이 짧았던 점, 홍보 부족, 그리고 정치 양극화 심화에 따른 선거 무관심 증가 등이 지적되고 있다. 2017년 역시 조기 대선이었지만, 당시에는 상대적으로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재외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재외국민유권자연대의 정광일 공동대표(전 재외동포재단 사업이사)는 “최종 등록자는 전 세계적으로 약 20만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조기 대선인 만큼 짧은 기간 내 온라인 중심의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외선거에 참여하려면 오는 24일까지 국외부재자(주민등록이 있는 사람) 신고 또는 재외선거인(주민등록이 말소됐거나 없는 사람) 등록을 마쳐야 한다. 신청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ova.nec.go.kr) 또는 가까운 재외공관을 직접 방문하거나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중앙선관위는 원활한 재외선거 진행을 위해 LA 총영사관을 포함한 18개 공관에 재외선거관을 파견하고, 전 세계 182개 공관에 재외선거관리위원회를 설치했다. 재외투표는 오는 5월 20일부터 25일까지 각국 재외투표소에서 진행된다. LA 총영사관 관할 지역에는 총 4곳의 투표소가 설치될 예정이며, 최종 장소는 LA 재외선관위의 현장 실사를 거쳐 5월2일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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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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