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기홍 HUB 천하 대표
퍼시픽 펠리세이드와 알타디나 산불(이튼 산불) 발생 1년이 지났다. 지난 해 1월7일 건조한 날씨와 샌타애나 강풍으로 산불은 걷잡을 수 없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퍼시픽 팰리세이드에서는 6,800 채 이상, 알타디나 지역에서는 1만채 정도의 주택과 건물들이 잿더미로 바뀌었다.
UCLA 조사에 따르면 이 산불들로 피해규모가 1,3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처럼 어마어마한 손실을 불러온 이 두 산불이 발생한 지 어느 새 1년이 지났음에도 집을 잃은 주택 소유주들은 여전히 제자리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우선 동시에 너무 광범위한 지역에서 엄청난 수의 주택들이 전소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물리적인 이유를 들 수 있다. 보험사가 각 피해 주택들을 돌아다니면서 손실액을 계산해야 하는데, 이를 담당하는 직원 수가 부족해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 복잡한 청구 처리 절차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즉 클레임 접수 후 현장 담당자들은 여러 차례 현장을 방문해 피해 규모와 보상 규모를 조사해 본사에 보고하면 다시 수정이나 변경 지시가 내려와 추가 보고서를 만들어야 하는 등 관료주의적인 업무 형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 주택 소유주들이 가입한 보험의 보상한도와 실제 재건 비용의 큰 차이도 재건을 막는 심각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초대형 산불 발생 이후 건축자재 및 인건비 등이 급상승했고, 주택건축과 관련된 새로운 규정 등으로 인해 보험사가 산정한 피해 복구 비용 대비 실제 재건 비용이 너무 차이가 많아 사실상 본래 모습의 집을 짓는 것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소유주들은 보험사에 재산정을 요구하거나 아예 분쟁의 단계로 넘어가는 경우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일반 주택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주정부가 운영하는 페어 플랜(FAIR Plan)에 가입한 주택 소유주들의 경우 비록 건물이 불에 타지 않았지만 주변의 건물들이 전소되면서 발생한 연기 등으로 인한 피해 보상 요구가 거부되자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도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 집안에 있던 개인 소유물에 대한 목록과 가치 판정은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하고, 산불 원인에 책임 공방 등 여전히 많은 이슈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결국 화마로 집을 잃은 소유주들이 산불 전의 생활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주택 소유주들은 이같은 산불 등의 피해를 입었을 때 최대한 신속히 복구할 수 있도록 주택보험에 가입할 때 항상 다음과 같은 점들을 주의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당연히 보험료 부담이 늘어날 수 있지만, 이 산불에서 볼 수 있듯이 보험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모든 피해 복구 비용이 해결되는 것이 아닌 만큼 현실에 맞춰 필요한 커버리지를 갖출 필요가 있다. 또 부족할 수 있는 복구 비용을 해결할 수 있도록 가능하면 “Extended Replacement Cost”커버리지를 추가할 것을 권한다.
또한 고가 물건들에 대해서는 가격을 증명할 수 있는 영수증 등을 잘 보관하고 목록을 만들어 놓아야 하며 스마트폰으로 집안 내부를 상세히 촬영해 보관해 두는 것도 필요하다. 이러한 영수증과 자료들은 두 개의 USB 드라이브에 저장하고 하나는 집에 보관하고 다른 하나는 직장과 같은 다른 장소에 보관하면, 혹시라도 나중에 화재 피해가 발생했을 때 여러 모로 활용될 수 있다.
혹시라도 나중에 화재 피해가 발생했을 때 여러 모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매년 갱신 때마다 보험료 숫자만 볼 게 아니라 전반적인 가치의 변화 등을 판단해 적절한 보상한도를 갖췄는 지를 리뷰하도록 해야 한다. 오늘날 주택 재건축 비용은 10년 또는 20년 전에 주택 보험에 가입했을 당시와는 너무 차이가 많아서, 보장 내용을 꼼꼼히 검토하지 않고서는 충분한 보상을 받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와 함께 피해 방지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 집 주변 5피트 내에 초목 등을 제거하고 불을 옮길 수 있는 것들을 모두 치워놓는 “디펜시브 존”(Defensive Zero) 구역을 조성해야 한다. 산불이 발생했을 때, 대부분의 주택은 주변 초목에서 번진 불길이 옮겨서 화재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것만 실천해도 건물의 화재 피해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문의 (800)943-4555, www.chun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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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HUB 천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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