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영화 바람이 이어질 것인가, 아니면 블록버스터 바람이 몰아칠 것인가.
9일 동시에 공개되는 ‘달마야놀자’(씨네월드, 박철관 감독)와 ‘흑수선’(태원엔터테인먼트, 배창호 감독)이 180도 다른 장르를 표방하며 관객 심판을 기다린다. 9일 코믹영화 ‘달마야 놀자’는 개봉작으로서, 미스터리 액션블록버스터 ‘흑수선’은 제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나선다. 두 작품의 대결은 ‘신라의 달밤’ ‘엽기적인 그녀’ ‘조폭 마누라’까지 이어지는 2001년 코믹영화 흥행 돌풍이계속될 것인지, 아니면 블록버스터가 시원하게 터질 것인가라는 관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현재 두 작품 모두 자신만만해 있는 상태. ‘달마야놀자’는 지난 달 30일 첫 시사회부터 연일 인산인해를 이루는 대박을 터뜨리고 있으며, ‘흑수선’은 개막 티켓 예매가 2분28초 만에 매진되는 열기를 과시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흑수선’
’흑수선’은 상반기 흥행에서 별 재미를 보지 못한 ‘무사’ 다음으로 개봉되는 블록버스터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특히 계속해서 ‘화산고’ ‘2009 로스트 메모리스’ ‘성냥팔이소녀의 재림’ 등 어마어마한 제작비를 들인 대작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흑수선’ 흥행이 블록버스터 반응의 바로미터로 인식되고있다.
’무사’는 ‘심각하고 진지한것은 싫다’는 2001년 관객들의 성향 탓에 흥행에선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에 ‘흑수선’은 남자들도 섹시하게 느낀다는 이정재의 민첩하고 파워풀한 액션 연기, 정체를 알 수 없는 연쇄 살인범을 쫓아가는 흥미로운 플롯 등을 내세워 승부하고 있다. 한 순간도 고삐를 늦추지 않는 긴장감이 숨겨진 흥행 무기.
내부 시사에서도 이정재가 “이번 영화 개봉하고 나면 무척 바빠질 것 같다”며 강한 자신감을 비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일본 미야자키 현의 데루하 다리 추격신을 비롯한 액션 장면은 할리우드 영화만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여기에 안성기가 펼치는 라스트신 연기는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부산영화제 이후 16일 정식 개봉한다.
▲’달마야 놀자’
’달마야 놀자’는 웃음 뿐 아니라 감동까지 낚았다는 점에서 초여름부터 불어 닥친 코믹영화 열풍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선 코믹영화들이 전국 관객 500만 명을 육박하며 거침없이 전진한 것을 볼 때 ‘달마야 놀자’에 대한 기대치는 무척 높은 상태. 연일 이어지는 일반 시사회의 반응이 ‘조폭 마누라’를 능가해 제작진은 고무돼있다.
특히 ‘조폭 마누라’등의 이전 흥행작들이 ‘맥빠지는 웃음’이라 일부 비난 받았던 점을 감안하면 ‘달마야 놀자’에 대한 기대치는 더욱 높아진다. ‘달마야 놀자’는 그냥 웃기자고 덤비는 수준을 넘어선, 감동이 깃든 웃음을 선사하며 관객은 물론 평단으로부터도 지지 받는 드문 케이스다.
이런 반응은 벌써 ‘달마야 놀자’의 홈페이지(www.hi_dharma.com)에서 드러나고 있다. 시사회 후 “재미있고, 감동적이다”는의견이 쇄도하고 있다. 영화 속에 은근 슬쩍 녹아있는 인생의 지혜가 관객에게 거부감 없이 전달된다는 의미.
웬만한 일로는 흥분할 것 같지 않은 박신양이 흥행에 대한 기대로 한껏 고조돼,3일 동국대 연영과 은사를 모시고 시사회장을 찾아 자랑한 것도 눈길을 끈다. 얼마나 자신이 있었으면 그랬을까. 그의 은사는 “네가 출연한 영화 중 가장 좋다”고 박신양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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