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시리즈 ‘도전하는 여성이 아름답다’
▶ 미 여군 신병 150명중 최고령합격 이은주씨

하와이로 이민 온지 1년 반 만에 언어와 체력의 장벽을 극복하고 미 군대에 입대한 한인여성이 있다.
키 160cm, 몸무게 46kg의 작은 체구에 20대 초반도 힘들다는 9주간의 신병훈련을 32세의 나이에 꿋꿋이 이겨낸 이은주(사진)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어떻게 그 혹독한 9주간의 훈련을 버텨냈냐고요? 꼭 패스해야겠다 하는 강한 신념 덕분이죠."
이은주씨는 지난 2001년 1월 하와이 한인남성과 결혼해 이민을 오게 됐다. 한국에서 4년제대학을 나와 회사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그녀는 소개로 만난 한인1세와 연예 끝에 결혼했다.
"막상 하와이에 와보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어요. 그렇다고 남편만 바라보며 무작정 살수도 없었죠." 이은주씨 역시 여느 본국 신부처럼 세일즈도 해보고 슈퍼마켓에서 캐시어 일도 해봤다. 하지만 그 일로 미국에서 평생직장으로 삼을 수 없어 남편과 상의 끝에 군대라는 곳에 도전하게 됐다.
"미국 군대는 저에게 딱 맞는 직장이었어요. 영어도 배우고 돈도 벌고, 전문직까지 얻을 수 있으니 1거3득이라 생각해 결심했죠." 하지만 그녀에겐 짧은 영어와 30이 훌쩍 넘어버린 나이가 큰 장벽으로 다가왔다.
"두려워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잖아요. ‘도전정신’ 바로 그 힘이 절 군대에 겁 없이 발을 내딛게 만든 것 같아요." 영어가 서툰 이은주씨는 신병훈련 기간 동안 교관의 엄격한 호령을 알아듣지 못해 기함도 많이 받았다고. 하지만 완전군장으로 4일간 20마일 행군하는 마지막훈련까지 탈락하지 않고 무사히 끝마쳤다. 신병훈련을 마친 150명의 최종 여성 합격자 가운데 이은주씨가 나이가 가장 많았다고 한다. 현재 그녀는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포트 잭슨 훈련소에서 9주간의 베이직트레이닝을 끝마치고 병과훈련 중이다.
"군입대시험(ASVAB)부터 도와준 남편의 힘이 무엇보다도 컸죠. 훈련기간 내내 매주 보내온 남편의 사랑이 담긴 격려편지는 힘들때마다 포기하고 싶은 지친 심신의 유일한 보약이었으니깐요"라며 그새 씩씩해진 억양으로 털어놓았다.
<김현조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