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대 아틀란타 한인회는 27일 저녁 7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04년 사업계획을 설명하는 한편 한인회의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김도현 회장은 서두에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서 한인회가 담당해야 할 역할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달라며 매서운 질책을 당부했다.
회장단과 김윤철 사무총장, 이병만 기획실장, 이혁 섭외부차장 등이 참석해 2시간 가량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다음은 간담회서 논의된 주요 내용 정리.
▲올해 예정된 가장 중요한 사업을 꼽는다면.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준비중에 있다. 특히 대선이 있는 올해는 2세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해 한인들의 정치참여기회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정치력 신장을 위해 교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고 정부 보조금 획득을 위해 정보수집을 시작할 것이다. 또 의료, 교육, 정보분야에서 유용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봉사센터 사업을 활성화하는 한편 주류사회와 함께 하는 문화행사를 대대적으로 치러낼 계획이다.
▲세대간 단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청소년을 한인사회로 끌어낼 복안이 있는가.
1.5세나 2세들이 한인사회로 들어오지 않는 한 지속적인 발전을 장담할 수가 없다. 청소년과 청년층을 끌어안기 위해 젊은층의 취향에 맞는 문화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또 30대 초반의 젊은 이혁 섭외부차장을 영입해 아이디어를 얻고 신구세대가 함께 하는 자리를 자주 마련할 계획이다.
▲예산에서 한인회보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 그러나 내용이 빈곤해 한인들에게 어필하지 못하고 있다. 한인회 역사를 기록해야 한다면 차라리 인터넷에 웹사이트를 구축하는 것이 어떤가.
한인회보에서 수익성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아틀란타 한인사를 기록하고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는 쪽으로 포커스를 맞추겠다. 아틀란타로 전입하는 한인수가 늘어나는 것을 고려해 정착하는데 필요한 정보들을 제공할 생각이다. 웹사이트 구축도 좋은 아이디어지만 아직 중장년층 한인 대다수는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부 그랜트 획득을 위해 특별 운영팀이 구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
정부 그랜트를 받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 우선 한인회가 지원할 수 있는 분야를 검토하고 지원방법 등을 연구하기 위해 자료조사에 나설 생각이다. 26대 임기가 끝날 때까지 자료를 충분히 수집하고 작은 성과라도 올릴 수 있다면 다음 대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자녀 편입학 문제나 비자갱신, 운전면허 취득 등 생활에 필요한 도움을 한인회에서 구할 수 있는가.
한인회는 봉사기관이다. 봉사센터 업무를 활성화하기 위해 미국 정부의 사회보장국과 손잡과 출장업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시민권 취득 등 정보성 세미나를 매월 개최하고 있다. 한인 도서관도 올해부터는 월요일부터 금요일 아침 9시에서 오후 5시까지 주 40시간 운영될 예정이다. 한인 학생들은 한인회에서 봉사활동을 하면 이를 학교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
▲최근 한인회를 사칭해 기부금을 받아낸 사례가 있었다. 어떻게 된 것인가.
한인회 집행부가 개인적으로 가정이나 사업체를 방문해 기부금을 요구하는 사례는 없다. 한인회를 위한 일이라며 기부금을 요구하는 사람이 있다면 즉시 한인회로 연락을 취하기 바란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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