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김정일 군사 위원장의 중국 방문 소식이 한국의 언론기관에 의해 크게 보도되었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공식 방문도 아니고 또 그가 방문 일정을 끝낼 때까지 중국이나 북한에서 공식으로 발표 한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V는 옛날 그가 중국의 공식 초청에 의해 방문했을 때 찍은 화면을 방영하면서 마치 그가 중국의 수뇌부로부터 대대적인 환영을 받는 것처럼 보여준 이유를 이해 할 수가 없다. 가끔 화면 상단에 아주 작은 글씨로 ‘자료화면’ 이라는 표시가 없었다면 등장 인물들 때문에 더욱 이해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우리에게 그렇게 큰 의미가 있는 것일까?
반면 체니 미국 부통령의 한국 방문은 한국의 TV 방송들이 아주 짧게 간단히 보도했다. 서울 비행장에 도착한 부통령 내외가 몇몇 출영 인사와 악수하는 장면이 고작이었다.
북한의 김 군사위원장의 북경 도착 보도와는 엄청난 차이가 있었다.
한미 안보문제, 이라크 파병문제, 미군기지 이전과 경비 부담 문제 등, 그의 방한 소식은 국민들에게 큰 관심사였으나 그후 뉴스시간 에서도 간단하게 언급되고 있었다.
미국 부통령의 회담 상대는 한국이고 북한의 김 위원장의 상대는 중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차이는 극히 심했다.
보도 기관들은 본래의 임무인 엄정한 보도태도를 지킴으로써 국민들에게 갈등의 소지를 만들지 말아야 할 것이다.
원동희/전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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