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램스가 쿼터백 마크 벌저(27)를 재계약으로 묶는데 성공했다. 팀을 2차례 수퍼보울로 끌어 올렸던 커트 워너(33)에 완전히 등을 돌린 셈이다. 스포츠 전문 웹사이트 CBS 스포츠라인은 4일 램스와 벌저가 4년간 1,725만달러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NFL에는 개런티 계약이 없기 때문에 계약 규모에는 큰 의미가 없는데 벌저는 이 중 900만달러를 계약금으로 받아 당장 주머니에 넣을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2차례 리그 MVP 경력의 쿼터백 워너는 정든 팀에 남겠다는 미련을 버리고 짐을 꾸리기 시작하는게 현명할 것으로 보인다. NFL에서는 연봉제한 규정 때문에 한 팀에서 이렇게 몸값이 비싼 쿼터백을 2명씩이나 데리고 있을 수가 없다. 워너도 사실 지난달 마이크 마츠 감독으로부터 벌저가 쿼터백 경쟁에서 이겼다는 통보를 받아 곧 방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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