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나 LA, 시카고와 같은 대도시 한인사회엔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여러 단체들이 경쟁이나 하듯 불우이웃을 돕는다는 명분을 내세워 여러 가지 행사를 추진한다. 이들이 여기저기에 손을 내밀고 동참을 호소하는 일로 인해 우리 사회에 바르게 정착돼야 할 기부 문화가 훼손된 측면도 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잦은 기부금 호소에 진저리를 내면서 의식적으로 한인사회 참여에 눈을 돌리기도 한다.
그러나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그래도 우리 사회를 위한 뜻 있는 일이라면서 우리의 공동체를 위해 십시일반으로 돕는 마음들을 갖고 있다. 그러기에 한인 사회가 이만치라도 자리를 잡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바탕을 세우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지금도 우리 사회 곳곳에서는 삶에 지쳐있는 불우이웃을 찾아 위로하고 도움으로 용기를 심어주는 개인이나 단체의 미담이 들려 우리사회가 결코 메말라 있는 사회가 아니라는데 자부심도 갖는다.
살맛 나는 사회란 무관심으로 버려질 수 있는 불우한 이웃을 챙겨주고 함께 손을 잡고 이끌어 주면서 삶의 광장에서 위로하고 힘을 실어주는 사회이다. 열린 마음의 동포애가 심어지는 것이 곧 우리가 추구하는 살 맛 나는 사회다.
값싼 명분이나 남을 의식하는 마음으로 요란스럽게 돕는 일 보다 단순히 남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즐겁게 참여하는 일이 얼마나 값진 봉사인지를 알아야만 되겠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작은 여유를 내놓고 나눌 수 있는 선행은 인간이 갖는 자유 중에서 가장 으뜸가는 자유다. 강요나 위장된 선행은 자기를 내세우려는 위선일 뿐이다. 각박한 이민생활에서 이웃돕기를 통해 사는 재미를 누려보자.
홍순영/보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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