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만 되면 효도한다고 야단법석이다. 효도잔치를 한다, 효자상을 준다, 효도 행사가 한창이다. 효도는 1년 365일 부모를 사랑하고 공경하는 것이건만 11개월 동안은 부모에게는 관심도 없다가 5월만 되면 그동안 못한 효도를 한꺼번에 해 보겠다는 것인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효도의 대상은 부모이다. 그런데 부모는 효도 받겠다고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바쁜 이민생활이란 핑계로 1년 동안 포장해 놓았던 효도를 5월에 풀어놓고 해보겠다는 말이다. 우리는 세계에서 으뜸가는 효의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잊고 있는 것 같다.
논어에 보면 ‘효’는 백행의 근본이라 했고 성경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명령했다. 구약의 율법에서는 “불효한 자식은 성밖에 끌어내어 돌로 쳐 죽이라”고 까지 말하였다.효도는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인류의 기본이다. 그리고 효도는 이론이 아니라 실천이다.
기독교를 때로 불효의 종교라 하는데 이는 부모의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고 해서 하는 말이다. 그러나 기독교는 효의 종교이다. 신명기 5장 16절에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가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고 했다.
크리스천은 하나님을 아버지로 섬기고 있기 때문에 말씀대로 어른은 어른답게 부모는 부모답게 자녀는 자녀답게 살아야 한다. 가정에서 효를 실천하고 본을 보여 주는 것을 하나님은 기뻐하신다.
지난 1월부터 효도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나 동참하는 이는 소수이다. 내가 양로병원 사역을 할 때 보면 현대판 고려장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가슴이 아팠다. 노부모를 양로병원에 모셔다 놓고 일년에 한번도 안오는 자녀도 있고 한 달에 한번 방문은 잘하는 편이다. 자녀들이 아예 주소를 바꾸어 연락이 되지 않아 세상을 떠나시면 정부에서 장례를 치러주는 경우도 있다. 임종을 앞두고도 자녀들이 안와 눈을 감지 못하는 어머니 등 차마 입이 부끄러워 다 열거하지 못한다.
효도는 5월에만 하는 행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 효도를 범 한인사회 운동으로 실천하여야 한다. 그래서 미주 한인사회는 도덕과 질서가 잘 지켜지는 으뜸 되는 커뮤니티가 되어야 할 것이다. 부모는 평생 교사이다.
효도는 매일 매일 가정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어른을 존경하고 부모를 공경하며 자녀들에게 효를 배우게 해 내가 누구인지를 알고 예절바른 사람이 되게 하여야 화목한 가정, 건전한 이민사회가 만들어 진다.
효도하는 가정은 겸손한 가정이다. 효도하는 가정을 방문해 보면 효도는 당연한 것이어서 자랑할 것이 없다고 한다.
성경은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고 말씀하고 있다. 효를 심으면 효를 거두고 불효를 심으면 불효를 거둔다. 효의 정신만이 이민 사회를 살릴 수 있음을 알아야 하겠다.
김영찬/목사·효도 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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