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롱스가 한인 유학생들의 새로운 정착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한 한인유학생의 브롱스 유입현상은 브롱스 북서부 지역인 밴 코트랜트 빌리지와 베드포드 팍을 중심으로 특히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곳은 서쪽으로는 맨하탄에서 이어진 브로드웨이, 북으로는 밴 코트랜트 파크, 동으로는 그랜드 콘코스, 남쪽으로는 킹스 브리지 로드를 경계로 하고 있다.
브롱스 관통 대로인 그랜드 콘코스와 204 스트릿이 만나는 곳에는 한인식품점과 미장원, 약국, 제과점, 한식당까지 갖춘 소규모 한인상권이 형성돼 있어 생활에 큰 불편함이 없다.
뿐만 아니라 맨하탄과 뉴저지, 퀸즈 등 동서남북으로 연결된 대중교통망은 생활의 편리함을 더해준다. 뉴저지까지 10분 미만, 맨하탄은 지하철 1, 4, 9, B, D노선이 익스프레스로 운행돼 플러싱에서 맨하탄으로 나가는 것보다 빠르고 맨하탄, 퀸즈, 뉴저지 등에 위치한 학교까지 통학하기에도 타 지역보다 편리한 장점을 갖추고 있다.
인근에는 브롱스 식물원과 동물원, 골프장, 포담 대학, 뉴욕시립대학 리맨 칼리지, 브롱스 과학고 등이 자리하고 있어 브롱스의 요지로 불린다.
또한 일부 한인들의 선입견과는 달리 범죄 발생률도 낮아 생활하기에 안전할 뿐 아니라 퀸즈 시세의 3분의2가격으로 아파트를 임대할 수 있는 저렴한 주거환경 덕분에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유학생들의 새로운 보금자리로 각광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퀸즈에 거주하다 1년 전 브롱스로 이주했다는 뉴욕베델교회 최운돈 목사는 살아보니 생활하기에도 무척 안전하고 교육환경도 우수해 유학생 뿐 아니라 자녀를 둔 일반 한인가정들도 점차 브롱스 지역을 선호하게 되는 것 같다고 평했다.
이 지역에서 30년간 대를 이어 수지동양식품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태권 대표는 한인들에 대한 브롱스 지역주민들의 인식이 상당히 호의적이다. 또 울창한 공원과 깨끗한 공기, 안전한 지역환경을 갖추고 있어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포용할 수 있는 지리적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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