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 운동인 씨름이 한국에서 열리는 경기로는 사상 처음으로 페이 퍼 뷰 채널을 통해 미국은 물론 캐나다와 중미 등에 정기적으로 중계된다.
재미씨름협회 김병현 회장은 2일 페이 퍼 뷰 채널인 인디맨드(Indemand)사가 오는 8월8일 오후 8시 첫 방송을 시작으로 앞으로 2년간 미주 지역에서 씨름 대회를 중계하기로 했다며 이번 방영물은 지난 6월10~13일 의정부에서 열린 장사씨름 대회의 금강, 한라, 백두급 준결승 및 결승전을 2시간 길이로 편집한 것으로 한국의 경기가 정기적으로 미국 방송에 소개되
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씨름은 한국인들만이 아닌 세계인의 관심을 끌어 국제적 스포츠로 자리매김해 몇 차원 더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디맨드사는 미국과 캐나다, 중미 등에 약 3,000만 가입자를 갖고 있는 페이 퍼 뷰 전문 채널로 1년에 최소한 3개 씨름 대회를 중계할 예정이며 시청자들의 반응에 따라 방영 횟수를 늘려 나가기로 했다.
이번에 방영되는 씨름 경기는 ‘Korean Ssireum Wrestling Championship’이라는 타이틀로 미주 방송을 위해 저작권자인 KBS와 합의, 영어로 더빙을 했다. 김병현 회장은 한국어 시청을 원할 경우 다중언어 기능이 있는 TV를 이용하면 가능하다며 인디맨드사는 유료 채널 회사로 300~400번대 채널을 확보해 영화, 뮤직비디오, 스포츠 등을 전문적으로 방영하고 있다. 한국 TV 방송 케이블에 가입한 사람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확한 채널은 대개 방영 2주전에 결정돼 아직까지는 미정이다.
김 회장은 방송국에 따르면 이번 씨름 경기는 최소한 10만 가입자가 시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주류사회에 한국의 전통 민속 경기를 널리 알리는 한편 한국 문화에 익숙하지 못한 2세, 3세들에게도 좋은 교육 자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의정부 대회에서는 ‘원조 골리앗’ 김영현(신창)이 ‘테크노 골리앗’이라 불리는 최홍만(LG)을 3-0으로 누르고 백두급 정상에 올랐고 한라급에서는 조범재(신창건설)가 현란한 기술 씨름의 진수를 펼치며 김기태(LG투자증권)를 3-2로 꺾고 꽃가마를 탔으며 금강급에서는 이성원(LG)이 팀 동료 최성남에 3-1 역전승을 거두고 1년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김병현 회장은 이번 의정부 대회에 이어 오는 9월 충남 공주에서 열리는 장사씨름대회도 같은 방식으로 방영될 것이라며 재미씨름협회 배시영 고문 등 주위의 도움으로 이번 일이 성사됐다고 말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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