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을 비롯해 미국 내 주요 금융기관에 대한 테러 위협이 발표된 후 하루가 지난 2일 주요 시설물에 대한 보안 검색이 크게 강화되고 일부 도로가 폐쇄되는 등 삼엄한 경비태세에 돌입했지만 비교적 평온한 월요일을 보냈다.
테러 목표로 꼽혔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는 이날 오전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과 조지 파타키 주지사가 참석해 개장을 알리는 벨을 직접 울린 뒤 보안 태세에 이상이 없다며 관계자들을 안심시켰다. 또 미드타운에서 3번째로 큰 59층의 시티그룹 빌딩에는 일부 출입구가 폐쇄된 가운데 이날 오후 퍼스트레이디인 로라 부시 여사와 쌍둥이 자매가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하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경계태세는 크게 강화됐다. 주요 조치로는 ▲홀랜드 터널, 브루클린 배터리 터널, 윌리엄스 브리지를 이용한 상업용 차량의 맨하탄 방향 진입 금지 ▲밴더빌트 애비뉴 42~45가 등 그랜드센트럴역 인근 도로 통행 금지 또는 차선 축소 ▲모건 스탠리, 나스닥, 레만 브라더스, 골드만삭스, 연방준비은행, 베어스턴스, 와코비아, AIG, 메트라
이프, JP 모건 체이스 등 13개 주요 금융 기관 경계 강화 ▲주요 시설물의 일부 출입구 폐쇄 등이다.
또한 테러 목표의 하나로 꼽힌 뉴저지 뉴왁의 프루덴셜 본사 건물도 주위에 바리케이드가 설치되고 중무장한 병력이 배치되는가 하면 출입자들을 상대로 철저한 신원 및 소지품 검사가 실시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형 금융기관 빌딩들이 위치해 있는 버겐, 패세익, 허드슨, 에섹스, 유니언 등 북부 5개 카운티에도 경계 수준을 높이고 이들 건물에 대한 경비가 강화됐다.
톰 리지 국토안보부장관은 현재의 ‘오렌지’ 경계태세에서 최고 수위인 ‘레드’를 발령하는 것은 뉴욕시 판단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 시장과 레이몬드 켈리 뉴욕시경국장은 현재까지의 정보보고에 따르면 테러리스트들의 목표만 알려졌을 뿐 구체적인 활동이 포착되지는 않았다며 아직까지는 경계태세를 최고 상태인 ‘레드’로 올리는 것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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