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뉴욕지구 한인상록회(회장 정성욱)가 부정 경작지 관리와 농작물 불법 판매 등으로 물의를 빚어온 상록화원(구 상록농장)의 정상화를 위해 이사회 내에 농장관리위원회를 신설하고 빠른 시일 내에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상록회는 4일 플러싱 서울플라자에서 제37차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농장관리위원회가 상록화원 측과 의견을 조율해 문제점들을 조속히 해결하기로 결의했다. 상록화원 사태는 뉴욕시 공원국의 경고 조치에 따라 지난 5월 상록화원이 자체적으로 정화위원회를 구성했지만 상록회와 충돌해 오히려 사태만 악화시킨 바 있다. 이에 상록회가 지난 6월 임시이사회를 열고 상록화원 운영에 손떼겠다고 발표한지 2개월만에 다시 상록회의 관리로 돌아오게 됐다.
이에 따라 상록회는 올 연말까지 부정경작지 회수, 불법 농산물 판매 근절과 함께 공원국이 요구한 꽃 재배 면적 확대 등의 계약 조건 준수를 지키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현재 상록화원은 총 250필지 중 타민족이 관리하는 50필지를 제외하고 200필지를 한인 노인들이 경작하고 있는데 그 동안 부정 경작되던 40필지가 상록회에 반환됐다. 하지만 약 50여명의 한인들이 나머지 160필지를 경작하고 있어 앞으로 해결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이들 대부분의 부정 경작지는 돈을 주는 불법거래로 취득한 것이어서 해당 관리인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상록회와 상록화원의 조직 특성상 불법 농산물 판매를 단속할 자체적인 인원 구성도 어려운 상황이다.
주승욱 사무총장은 조만간 이사회 내에 농장관리위원회를 신설하겠다. 지금은 농작물이 화원에 심어져 있어서 연말부터 부정, 부조리를 단속해 시 당국이 납득할 만한 가시적인 성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9월19일부터 4박5일간 서울과 부여, 남해안과 제주를 일주하는 추석맞이 고국 방문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 행사는 뉴욕상록회와 뉴저지상록회, 경로회관, 한미문화원 등 4개 단체가 공동참가한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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