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봉제업계는 현대판 암행어사 노이로제에 걸렸다. 업주들은 모두 긴장감과 불안 초조로 얼굴 색이 하얗게 되어 있다. 모든 근로조건 (라이센스, 상해보험, 최저임금, 오버타임) 들을 잘 갖추고 있어도 ‘암행어사’에게 일단 걸리고 나면 좋을 게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단속 기간에는 아예 문을 닫아 버리거나, 밤에 야간작업을 하고 있는 것을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그런가 하면 관련 법규에 따른 조건을 다 만족시키지 못하는 업체가 2/3가 넘는다고 한다.
계란이 먼저인지 병아리가 먼저인지의 논쟁 거리이다. 일감 들어오는 가격이 너무 싸고 경쟁이 심하고 또 싼 가격으로 중국에서 들어오고 하는 환경에서 그럴 수밖에 없다는 소리가 대부분이다. 
그러면 일을 하지 않으면 될 것이 아니냐고 반문을 할수도 있다. 하지만 가격이 하루아침에 내린 것이 아니라 조금씩조금씩 내려가니까 이제나저제나 가격이 다시 오르지 않을까 기다리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다. 또 이유를 들라면 20-30년 그 일만 하던 사람이 쉽게 다른 일로 전환할 수도 없는 이이다. 
아는 것은 그 일밖에 없고 다른 기술, 재주도 없고, 영어도 할 수 없으니 말이다. 
그래도 이민 1세는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법대로 다 하지 못해 마음 졸이면서, 그렇다고 그 일에서 벗어나지도 못하고 일에 파묻혀 아침부터 저녁까지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어서 속히 단속기간이 끝나길 바라면서. 
한편 우리가 이렇게 힘들게 살며 키워낸 2세들은 얼마나 당당하고 잘 났는가. 중년을 넘어 노년기에 접어든 부모의 일에 강 건너 불 보듯이 하고, 그 일을 왜 하느냐고 비난만 퍼붓고, 잣대로 이리저리 재보고 자기들의 수준에 맞지 않는다고 하는 2세들도 많이 있다고 한다. 
다들 속은 타 들어가도 자식 험담하지 않고 포장하고 있는 것이 한인의 부모들이다.  우리 2세들은 부모세대를 따뜻하게 포용해주길 바란다. 
손온유 세일즈맨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