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심 선교사
12년간 감옥생활. 지난 4월3일 네팔의 ‘챤바리’ 동네에서 50살 된 크리파 라는 여인이 고기가 하도 먹고 싶어 구렁텅이에 빠져 죽은 암소를 먹었는데 부펜드라 라이 판사에 의해 12년 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물론 세계 유일의 힌두 왕국에서 소를 잡는 것이 사람을 잡는 것보다 더 중한 벌이 되지만, 성경에서는 자식도 잡아먹었는데, 21세기에 이래도 되는 것인지? 배고픔과 가난이 정말 죄가 되는지? 제 머리가 잘 안 돌아갑니다.드디어 20일의 계엄과 스트라이크가 풀렸습니다. 자동차도 못 다니고 상점 문도 못 열고 사람들마저 돌아다닐 수가 없었으니 캠퍼스 안에서만 북적거려야 했지, 먹거리도 없지, 마실 물도 없지, 세상이 모두 감옥으로 변해 버린 것 같았어요.
이런 날들이 매번 반복되니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데, 그래도 언제쯤이나 쨍하고 햇빛 들 날이 있을지? 자유는 너무도 소중합니다. 그 자유를 위해서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래도 카트만두는 치안이 조금 유지되고 빼곰하기에 모든 사람들이 카트만두로 모여 드는데 덕분에 카트만두는 터지기 일보 직전의 풍선입니다. 이런 카트만두가 스트라이크로 모든 길이 막히면 물가는 세상모르고 치솟구요, 못 먹고 살겠기에 좀 도둑들로 인해 마음 놓고 잘 수도
없는 것이 네팔의 실정입니다.
700루피 하던 조리용 가스 한 통이 올해 들어 1500루피로 껑충 뛰더니 망둥이가 뛰면 꼴뚜기도 뛴다고 모든 것이 하늘을 향해 뛰어 오르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하셨고 또 하시지만 먹고 사는 일이 정말 장난이 아니네요.너무 목말랐어요. 카트만두는 1990년 보다 인구가 10배쯤이나 늘었는데, 모든 사람들이 공산당들을 피해서 카트만두로 모여들었기 때문이죠. 원래도 물이 부족했던 이 도시가 인구가 많아지
고 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니 집집마다 우물을 팝니다. 때문에 지도자 세미나 시 1,500여명을 4일씩이나 먹일 수 있었던 신학교 우물이 올해는 말라버렸어요.
날마다 트럭으로 물을 사오지만 200명이 한 병 씩만 마셔도 200병이죠. 빨래는 안 한다고 해도 밥도 해야 하고 화장실도 가야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깜깜해요. 아무래도 지하 300m 밑으로 들어가서 우물을 파야할 것 같은데 미화 일만 오천달러($15,000-)나 든다네요. 저희들이 목마르지 않도록 기도해 주시고 이 일을 위해서 도와주십시오.
세상이야 어떻게 돌아가든 신학교는 예정대로 시작되어 계속되어갑니다만 계엄과 스트라이크로 교수들이 빼먹는 날이 하도 많아서 수업 일수를 맞출 수 있을지 묘연하기만 합니다. 목회자 세미나가 5월19-21일이고 졸업식은 마지막 날인 21일 날 오후 2시인데, 현재 네팔은 아
무것도 계획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날짜를 정해봤자 스트라이크로 인해 사람들이 올수 없으면 잔치 집에서 파리를 날려야 합니다.
저희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지 않으시면 저희들이라고 무슨 뾰족한 수가 있겠어요. 모두가 자폭하고 마는 거죠. 물질이 없으시면 헌금은 안 해주셔도 됩니다. 그러나 기도는 꼭 해주셔야 합니다. 이춘심선교사 웹사이트 연락처:www.himalayanmiss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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