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암크리스챤아카데미(원장 홍상설목사)는 차원태(NYTS교수)박사를 강사로 초청해 5월30일 오후 2시 뉴욕효신장로교회(방지각목사)에서 ‘다 빈치 코드 현상에 대한 비 변증론적 접근’(An Unapologetic Approach to The Da Vinci Code Phenomenon)이란 주제로 제54회 청암논단을 개최했다.
논단은 박효성(뉴욕한인제일교회)목사의 사회, 송병기(뉴욕목양장로교회·미주한인장로회 총회장)목사의 기도, 홍상설목사의 인사, 강사소개, 차원태목사의 강연, 김광원(스탬포드한인교회·청암책임연구원)목사 인도의 질의응답, 방지각목사의 축도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홍상설목사는 “진정한 비판적인 사고는 인류역사상 흉작을 넘어서본 일이 없다. 북 칼리포니아에 있는 소노마 주립대학에 이색적인 연구기관 ‘비판적인 사고와 도덕적인 평가를 위한 연구소’가 1980년에 부설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운동을 주도하던 리챠드 W. 폴 교수는 말했다. ‘인간은 단순히 논리적인 동물일 뿐 아니라 동시에 어이없게도 비논리적인 동물’이라고. 그렇다면 인간은 과연 부끄럽게도 ‘논리적으로 비논리적인 존재(logically illogical animal)’일 수도 있다. 요사이 다빈치 코드 현상을 바라보면서 새삼스럽게 이렇게 발문해 본다”고 인사했다.
차원태박사는 “우리는 지금 ‘다빈치 코드 신드롬’ 혹은 ‘현상’속에 있는 것이 확실하다.
현상이란 말은 사건, 화제, 센세이션, 놀라움, 두드러진 것 등을 의미한다. ‘다빈치 코드’ 소설책이 수십 개 국어로 번역되어 6천만부나 팔리고 영화는 여러 가지 부정적인 평에도 불구하고 개봉첫날 극장가를 휩쓸었다. 가히 신드롬 혹은 현상이라 할만하다. 이것은 하나의 열병과도 같
다. 우리는 아직도 그 직접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지 못하고 있다”며 “소설 ‘다빈치 코드’를 성립시키는 가장 중요한 두 요소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그림들과 그 그림들과 관계된 암호들이다. 텍스트는 언제나 많은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모든 해석에 있어서
해석자의 주관이 어떤 작용을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불을 보듯 뻔한 것이다. 인간의 언어는 잘 가꾸어서 훈련시키지 않으면 독선과 추한 도구로 전락해 버리는 위험을 항상 내포하고 있다. 나의 이론과 주장과 해석은 불가피하게 주관적인 제약아래 놓여 있다는 것을 겸허하게 인정하는 곳에서부터 인간생활의 유연성이 자라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차박사는 “댄 브라운의 이 소설은 수많은 결점과 실수와 자기가 선택한 자료에 대한 해석으로 채워지고 있다. 어떤 해석에는 기상천외의 오버(over)가 있는가 하면 어떤 것은 기발하게 적중한 것도 있다. 그의 역사자료는 거친 들에서 얻은 것이고 고증 역시 구멍난데가 많았다.
해석은 비약의 도를 넘은 데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며 “좋은 해석학은 좋은 이웃을 만든다. 우리는 계속 해석할 것이다. 셰익스피어는 ‘인생은 무대, 우리는 연기자일 뿐’이라 했으나 ‘인생은 암호, 우리는 해독자일 뿐’이다. 인생만 암호가 아니고 성경도, 교회도, 현실도,
우리의 암호다. 읽어내야 한다. ‘너희가 하늘의 모습을 읽을 줄 알면서 어찌하여 시대의 징조들을 읽어내지 못하느냐’(마태복음 16:3)고 주께서는 말씀하신다. 다빈치 코드를 공부하기 위해 ‘암호의 비밀’이라는 600면 짜리 책을 편집하여 6개월간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되게
한 댄 부스테인(Dan Burstein)편집자의 말 중에 ‘다빈치 코드는 기독교회에 웨이크 업 콜(Wake up call)을 해 주었다. 그렇게 함으로써 이 소설은 명암이 엇갈렸을지라도 우리의 기원, 우리의 역사를 새롭게 보도록 자극하고 있다’는 말로서 나의 이야기를 마치겠다”고 말했다.
<김명욱 기자> myong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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