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아이의 엄마 강은경씨...희귀병과 재정난 등 2중고 봉착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강은경(가운데)씨가 6번째 항암치료를 받기 직전 아빠를 따라 면회 온 두 딸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다.
“한번만이라도 주일예배에 출석해봤으면...”
지난 4월(본보 4월 24일자 A1면)에 발행된 신문지면을 통해 일반에게 소개된 백혈병 환자로 네 아이의 엄마인 강은경(44)씨가 총 6차례에 걸쳐 함암치료를 받은 현재까지도 자신에 맞는 골수를 찾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특히 남편 강경덕(46)씨가 아내간병으로 인한 잦은 조퇴로 최근 직장까지 잃는 사태에 직면, 4자녀 부양에 필요한 비용 등 엄청난 생활고를 겪고 있어 한인들의 도움이 절실한 상태다.
지난 2월 15일 노스사이드병원 응급실로 실려와 결국 입원하게 된 강씨의 병명은 급성 백혈병 중에서도 희귀병으로 분류되는 ‘필라델피아 플러스 포지티브’로 판명됐다.
인체의 9번과 22번 염색체가 서로 붙어 비정상적인 반응을 야기해 의학계에서 희귀병으로 간주하고 있는 병.
불행 중 다행으로 강씨는 지금까지 병원에서 든 치료비 대부분을 남편 직장의 도움으로 제공된 보험혜택을 받고 있다.
그러나 병과 맞서기 위해 강씨가 복용하거나 투약 받는 하루 평균 15종류에 달하는 약의 일부는 그나마 보험혜택도 받지 못해 병원 측이 발행하는 청구서는 고스란히 강씨부부의 몫일 수밖에 없다.
또한 그나마 큰 도움이 됐던 보험혜택도 향후 6개월 이후부터는 모두 끊겨지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그전에 병이 완치되길 기대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직면해 있다.
강씨는 일단 갑작스럽게 직장을 잃는 이들을 위해 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실업수당 프로그램을 신청해 도움을 받고 있지만, 집 렌트비, 차량 운영비, 생활비, 그 외 네 자녀의 교육비 등을 충당하는 데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지난 1일 오후 노스사이드병원 3층 벽혈병 환자들을 위한 특별병동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강씨의 남편은“매달 백과사전 분량의 병원 고지서를 우편으로 받아보고 있다”며“두려운 마음에 아예 고지서 봉투도 열어보지 못하고 있지만 모든 게 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씨는 이어“무엇보다도 아내가 병으로 인한 고통을 씩씩하게 잘 감당해 내고 있어 너무도 다행”이라며“주일날 교회에 나가 예배드리기를 소원하는 아내의 바램이 어서 빨리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강씨와 관련해 아시안골수기증협회의 최수현 담당자는 “조만간 애틀랜타를 방문해 강씨에 맞는 골수를 찾기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라며 “한인들이 적극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 담당자는 또“아시안골수기증협회는 비영리단체로 강씨 돕는 일에 재정적으로 참여하는 이들의 경우 세금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강씨의 후원 및 골수기증에 관한 문의는 남편인 강경덕(678-332-7100)씨나, 후원금 홀더(Holder)인 아시안골수기증협회(Payable to A3M)로 하면된다.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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