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이 부상에서 돌아와 6이닝 1자책점으로 호투했으나 마운드 상대를 잘못만나 시즌 10패째를 당했다.
하필이면 복귀전서
산타나와 맞붙어…
6이닝 8안타 1포볼 3실점(1자책점)
부상에서 돌아온 서재응(29·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이 16일만에 마운드에 올라 호투했지만 상대를 잘못 만난 탓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지난달 20일 왼쪽 사타구니 부상으로 15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랐던 서재응은 이날 DL에서 나와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홈구장인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서재응은 6이닝동안 94개(스트라익 65)의 공을 던지며 트윈스 타선을 8안타 1포볼 3실점(1자책점)으로 막아내 선발투수로 퀄리티스타트(6이닝이상 3자책점 이하)의 호투를 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서재응은 상대를 잘못 만났다. 이날 서재응의 마운드상대로 나선 트윈스 선발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좌완투수로 불리는 요한 산타나. 산타나는 그 명성을 입증이라도 하듯 데블레이스 타선을 8회까지 탈삼진 12개를 곁들여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17승(5패)째를 따냈다. 서재응으로선 하필이면 아무리 잘 던져도 이길 수 없는 경기를 골라 복귀한 셈이다. 서재응은 0-3으로 뒤진 7회 후안 살라스에 마운드를 넘겼고 트윈스는 서재응의 후속투수들을 두들겨 5점을 보태며 8-0으로 낙승을 거뒀다. 서재응은 시즌 10패(3승)째를 당했으나 방어율은 종전 5.13에서 4점대인 4.96으로 낮추며 재기의 희망을 본 것에서 위안을 찾아야 했다.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서재응의 투구내용은 생각보다 좋았다. 2회와 3회 잇단 실점위기를 무사히 통과하며 리듬을 찾아가던 서재응은 그러나 4회초 야수들의 잇단 실책으로 안 줘도 될 3점을 내줘 땅을 쳤다. 선두 마이클 커다이어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다음타자 저스틴 모노의 투수땅볼 때 3루로 가던 커다이어를 잡을 수 있었으나 3루수 B. J. 업턴이 태그를 하다가 볼을 놓쳐 무사 2, 3루의 위기를 불렀다. 이어 토리 헌터의 얕은 외야플라이를 좌익수 칼 크로포드의 송구가 길어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준 서재응은 론델 화이트를 고의 사구로 내보낸 뒤 제이슨 타이너에게 2루타, 제이슨 바틀렛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2점을 더 내줬다. 서재응은 5회와 6회를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데블레이스 타자들은 트윈스 선발 산타나 앞에서 고양이 앞의 쥐보다 더 무력했고 4회 내준 3실점은 그대로 시즌 10패로 직결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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