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북한은 왕광야 유엔주재 중국대사의 발언에 반발해 당초 계획된 핵실험을 앞당겨 실시할 가능성이 있으며 빠르면 이번주 실시할 것이라고 중국 베이징의 소식통이 8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핵실험을 조기에 실시하려는 것은 왕 대사가 지난 5일 나쁜 행동을 하는 국가들은 어느 누구도 보호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북한의 군부가 분노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북한 고위 관리들과 접촉한 익명의 이 소식통은 북한 군부는 `중국의 보호 필요성’이라는 개념에 강력 반발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핵실험을 앞당겨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북한은 특히 중국에 대해 불쾌해 했다며 북한 관리는 이 것(중국의 발언)이 극단적 우월주의라며 북한은 중국의 보호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더이상 속국도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 지도부에 정통한 또다른 소식통은 중국은 자국 국경으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지하 폐탄광을 핵실험 대상지로 선택한 데 놀랐다며 중국은 북한의 핵실험이 중국 북동부의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왕 대사는 지난 5일 기자들에게 북한이 첫 핵실험에 나설 경우 아주 심각한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나쁜 행동을 하는 국가들은 어느 누구도 보호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 경고했다.
북한의 핵실험 위협과 관련해 중국측이 이 처럼 단호하게 발언한 것은 처음으로, 중국이 북한에 대해 여간해선 경고나 비난을 삼가온 점에 비춰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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