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찬호 총영사, 밀입국 근절 위한 본국정부 대책 설명
행정-사법 합동 단속반 가동…미국·캐나다와 공조도
최근 들어 또다시 급증하는 한국인들의 밀입국을 근절하기 위해 본국정부와 시애틀총영사관 등 해외공관이 공동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출입국관리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권찬호 시애틀총영사는 12일 영사관 회의실에서 가진 올해 2차 경제협의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밀입국자들이 한국으로 추방된 후에도 국내법상 처벌근거가 미약한 점을 악용하고 있다며 정부가 이에 대한 보완조치도 마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본국정부는 특히, 국가 위신을 실추시키는 이들 ‘어글리 코리언’을 발본색원하기 위해 외교부와 사법기관이 합동대책 반을 구성하고 미국 및 캐나다 정부 당국과도 3국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적극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7일 린든에서 8명이 체포되는 등 올 들어 4차례에 걸쳐 캐나다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잠입하려던 한국인들이 밀입국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힌 권 총영사는 이들의 63%가 젊은 여성들로 주로 LA·샌프란시스코·뉴욕 등지의 유흥업소 취업이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권 총영사는 이들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밀입국 알선책들의 농간에 넘어가 무작정 미국행을 감행한다고 지적하고 “이들의 무분별한 행위는 한국의 전반적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뿐만 아니라 현재 한미 양국 간에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비자면제 프로그램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권 총영사는 또한, 최근 지구촌의 관심사로 떠오른 북한의 핵실험에도 언급, 이 핵실험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한국은 건전한 재정과 2천억 달러가 넘는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경제적인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총영사는 현재 북한이 상당한 규모의 인공폭발을 실시한 것은 확인됐지만 실제로 그것이 핵실험이었는지 여부는 관계 기관이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한국정부도 유엔 안보리의 북한 제재에 관한 결의를 따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애틀 한인회와 타코마 한인회를 비롯, 워싱턴주 한인상공회, 여성 부동산협회 등 한인단체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지상사 대표 등 모두 14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권총영사는 지난달 시애틀에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3차 협상 결과와 함께 오는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계획을 설명하고 한인지도자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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