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학교 교사들 다양한 한국어 교습법 터득
과학적인 언어라는 찬사를 받고있는‘훈민정음’이 한국이 정보기술(IT)강국으로 부상하면서 한류열풍의 진원지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기호 상명대학 교수(국어교육과)는 지난 14일 타코마 중앙장로교회에서 열린 재미 한인학교 서북미 지역 협의회(회장 오세영) 교사연수회에서“훈민정음이 삼성이나 LG 핸드폰의 자판에 한글입력기를 압축해 넣을 수 있도록 한 기술개발 덕분에 한국이 핸드폰 강국으로 발돋움했다”며 한글이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문자체계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동남아를 중심으로 확산되고있는 한류 열풍도 어느 날 갑자기 불어닥친 것이 아니라 우수한 문자, 서양보다 200년 앞선 금속활자인쇄술 등 우수한 문화가 뒷받침이 됐기 때문이라며“폭력과 선정성을 주제로 하는 서양 컨텐츠와 차별되는 수준 높고 색다른 소재발굴도 그동안 축적된 한국인의 문화적 가치철학에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역사적으로 증명된 이런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적극 한국어 교육에 적용해 2세들에게 자랑스런 한국인이란 정체성을 심어주는 방향으로 교육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대학(UW) 교환교수로 시애틀에 머물고 있는 민현식 서울대 교수(사범대 국어교육과)는 한국어 맞춤법의 혼동유형과 외래어 표기법 등에 대해 설명했다.
민 교수는 붙이다-부치다, 늘이다, 부딪히다-부딪치다 등 한국어 지도교사들도 자주 혼동하는 예를 들며“인터넷 문화가 확산되면서 한국어 표기법이 급격히 무너지고 있지만 반대로 한국어 수요가 늘어나면서 외국인을 상대로한 한국어 교사 희망자가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연수회에서는 또한, 애드로이트 칼리지의 구은희학장이 음악을 통한 한국어 교수법을, 김지영 교장(LA 예원 한국학교)이 연극을 통한 한국어 교수법을 강의했다.
오세영 회장은“일년에 한 번 있는 재충전의 시간에 200여명의 교사가 모여 알차게 진행됐다”고 자평하고 내달 18일 오후 5시 페더럴웨이 킹 카운티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리는 사은회 밤 행사도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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