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식 교수가 미국의 강경 대북정책에 대해 심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북한 선박 화물에 대한 공격적인 검문검색이 큰 화를 자초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됐다.
조지아 대학의 박한식(67ㆍ정치학) 교수는 지난 20일 CNN방송국의 초청으로 애틀랜타를 방문한 직후 본보 단독 인터뷰에서 전쟁을 피하는 쪽을 모색해야할 미국이 제재 쪽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 같이 경고했다.
그는“지난 94년 북한의 핵개발 의사 공식천명 이후 불거진 제 1차 북 핵 위기사태 때에는 김일성 당시 북한 주석 배경에 당(민간)이 집권세력 이었다”면서“그러나 현재에는 김정일 주변에 군부 강경세력들이 포진돼 있어 정권붕괴가 일어날 가능성은 아예 없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따라서 현재의 제 2차 북 핵 위기는 지난 94년 당시보다 훨씬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간주돼야 마땅하다며, 이로 인해 미국의 계속된 대북 강경책은 전쟁발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이 위험한 대량살상무기(WMD)를 선박을 통해 운반하다 공격적인 검문검색으로 인해 해상 총격전이 야기될 경우 큰 화를 자초할 수 있다면서, 강력 제재 입장 보다는 가급적 평화적인 방법들을 모색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박 교수는“최근 북한이 6자회담 참석 의사를 밝히는 등 전쟁발발 가능성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이 계속해서 대북 강경책을 고집하고 있는 한 전쟁의 불씨는 결코 꺼지지 않을 것이란 점을 우리 모두는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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