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해수면 급상승. 허리케인 잦아
뉴욕시의 대재앙을 다룬 2004년의 흥행영화 ‘투모로우(The Day After Tomorrow)’가 2050년 뉴욕시에서 현실로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는 충격적인 보고서가 나왔다.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연구소와 컬럼비아대학 공동 연구진이 지난주 미 지질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한 보고서는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뉴욕 인근 해수면이 급상승하고 허리케인이 발생하면 시 전체가 물에 잠기고 도시 교통망이 통째로 마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과학자들은 연구에 활용된 컴퓨터 모델 시뮬레이션을 통해 2050년까지 뉴욕시 인근 해수면은 적어도 1.5피트가 상승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했다. 해수면이 상승할수록 허리케인 발생 위협도 커지는 만큼 3등급
허리케인이 올 경우 시의 대부분이 침수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퀸즈 플러싱 메도우-코로나 팍, 롱아일랜드시티, 아스토리아, 라커웨이를 비롯, 로워 맨하탄, 브루클린 코니아일랜드, 스태튼 아일랜드 동부, 베라자노 브리지로 연결되는 그레잇 킬스 하버 북부 등이 대표적인 침수 지역으로 지목됐다.
3등급 허리케인은 JFK 공항에는 25피트, 링컨터널 입구 21피트, 라과디아 공항은 16피트 높이의 큰 파고가 덮칠 수 있는 규모다.
800만 명이 거주하는 뉴욕시는 6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허리케인 시즌의 영향을 받는 대표적인 지역이며 실제로 1821년 9월3일 4등급 허리케인이 발생해 맨하탄 남부가 침수됐었다. 1938년 9월21일에는 3등급 허리케인으로 뉴요커 7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현재 뉴욕시는 대형 허리케인과 폭풍에 대비한 안전수칙을 마련하고 반복적인 응급대응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지구온난화로 인해 20세기 동안 전 세계 해수면은 연간 1.7mm에서 1.8mm(0.07인치)씩 상승했고 최근 10년간은 연간 3mm(0.12인치)씩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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