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열면 세상이 보인다’
▶ 인격이 운명이다
(Character is Destiny)
운명론자가 있습니다. 이들은 타고난 인간의 운명은 절대로 바뀔 수 없다고 믿습니다.
그리-희랍의 비극문학은 대부분 운명론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이야기가 오디프스 이야기입니다. 태어나자마자 아비를 죽이는 비극적은 운명을 타고 났다는 신탁을 듣게 되는 오디프스. 아비의 명령에 따라 죽음의 문턱으로 내어 몰리지만 극적으로 살아나 이웃 나라의 왕자로 성장하고 이웃 나라를 침공하여 이웃 나라의 왕을 죽이고 왕비를 아내로 맞이합니다. 그러나 자신이 죽인 왕이 자기를 나아준 아비였음을 알게 된 외디프스는 자신의 운명을 저주하며 스스로 장님이 되어 방랑의 길을 떠나게 됩니다. .
한국 사람들은 이 운명을 팔자로 부르기를 즐겨합니다. 그래서 ‘타고난 팔자는 어쩔 수 없다’는 말을 하기도 하며, ‘내 팔자가 왜 이런지 모르겠다’는 넋두리도 하고는 합니다. ‘내 팔자야~“하고 살아가는 사람들, 팔자소관이라며 맥 놓고 있는 사람들, 부르기 좋은 말로 운명론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운명과 팔자라는 것, 절대로 바뀌지 않는 것일까요?
그러나 이와 관련하여, 현재 미국의 정치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존 맥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은 「인격이 운명이다]라는 책을 통하여 단적으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나는 운명을 믿지 않는다. 단지 인격을 믿을 뿐이다’. 이 말은 미국의 양심이라고 불리우는 맥케인의 삶의 철학이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는 말이라고 여겨집니다. 잘 알려져 있듯이 그는 공화당 상원의원이면서도 미국 내 불법체류자들의 법적 신분 보장을 위한 법안을 상정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운명론자와 반대되는 의미로서의 인격론자라는 말이 있다면 맥케인 상원의원은 철저한 인격론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운명론과 인격론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운명은 타고나고 주어지는 선천적인 것이라 자신의 선택과 의지로 바꿀 수 없지만 인격은 후천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기에 자신의 선택과 의지로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덜 되었다’는 말은 사실 그 사람의 인격이 덜 되었다는 말‘ 과 같은 말입니다.
맥케인 의원은 이 책에서 ‘인생의 방향은 인격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전제 아래 22명의 역사적 인물을 소개하면서 그들의 인격이 어떤 노력과 행동들을 통하여 만들어져 갔으며, 주변 사람들과 역사에 어떠한 영향력을 주었는지를 우리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하여 윈스턴 처칠과 테레사 수녀, 마크 트웨인 등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인물들뿐 아니라 70년 동안 남의 빨래를 세탁하여 번 돈을 대학에 기부한 아름다운 세탁부 오시올라 맥카티, 영국 태생의 간호사로 포로와 연합군을 도와주다 간첩 혐의로 독일군에게 총살된 이디스 카벨 같은 인물들이 보여준 인격과 마주칠 수 있습니다. 교과서에 나와 있는 이야기입니다만, 사람은 크게 ‘난 사람’, ‘든 사람’, ‘된 사람’으로 구분된다고 합니다. 뭐든지 타고 난 사람이 있고, 뭐든지 배워서 머리에 든 사람이 있고 뭐든지 된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 이 중에 우리가 되어야 할 사람은 ‘된 사람’입니다. 생각해 보면 ‘된 사람’이란 곧 ‘인격이 된 사람’을 뜻하는 말입니다.
우리는 어디서나 인격적인 사람을 만나기 원합니다. 그러나 이 보다 중요한 것은 나를 만나는 사람들이 인격적인 사람을 만났다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인격을 말하면서도 인격 없이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신을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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