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패닉계 중심 이민단체, 정치권 압박 카드 속속 발표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이 아니다. 사면을 포함한 포괄적인 이민개혁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로비와 압력이 필요하다.”
지난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그 어느 때보다 포괄적인 이민개혁법안의 2007년 통과가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히스패닉계를 중심으로 한 친 이민 단체들이 내년 초 법안 통과를 위해 정치권 압박 카드를 속속 발표하고 있어 이민자 커뮤니티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멕시칸-아메리칸 정치 연합회(MAPA)를 비롯한 정치 로비 단체들은 히스패닉계를 비롯 소수계들의 정치 참여를 확대해 미 선거에서 영향력을 높여 연방 의회 및 부시 대통령을 압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히스패닉계 단체들은 110회 의회가 개회하는 내년 1월 초 미전역에서 서류 미비자 사면을 위한 전국적인 지역 모임을 열고 워싱턴 지역에서 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로비 작업을 실시한다.
멕시칸-아메리칸 정치 연합회 라티보 로페즈 회장은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했지만 새로 선출된 민주당 의원들 중 대다수가 서류 미비자 사면에 소극적인 행동을 보임은 물론 일부는 아예 이민자 단속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민자 커뮤니티는 법안의 최종 통과를 위해 힘을 함께 지속적인 로비와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인권 연맹(NAHR) 아만다 나바로 코디네이터도 “히스패닉계를 비롯한 미국 내 소수민족들의 투표 참여율이 해가 넘어갈수록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며 “이와 같은 추세라면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2008년 백악관을 탈환하기 위해서는 이민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지난 중간선거에서 히스패닉계 유권자 중 69%가 민주당에 투표했고 이것이 민주당의 압승에 큰 힘이 됐다”며 “이민자 커뮤니티는 이와 같은 이민자들의 정치력을 최대한 활용, 포괄적인 이민개혁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끝까지 힘을 합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윤재호 기자> A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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