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동창회 피할 수 없는 술자리
음주운전 유혹에 건강마저 적신호
바람직한 음주습관.귀가대책 필수
직장인 김(37·플러싱 거주)모씨는 연말이 결코 달갑지 않다.
주량이 맥주 두 잔인 김씨에게 연말이 피곤한 이유는 회식을 비롯해 동창회와 각종 송년모임에 참석해야 되기 때문이다.특히 회사 상사가 폭탄주라도 권하면 “마시자니 버겁고 안 마시자니 찍힐까봐 걱정된다”는 것이 김씨의 말이다.
본격적인 연말 송년모임 시즌이 다가오면서 김씨처럼 각종 모임을 회피하고 싶어 하는 한인이 늘고 있다.뉴저지 거주 이(40)모씨의 경우, 김씨와는 달리 폭탄주 다섯 잔은 거뜬히 마시는 애주가이지만 음주운전이라는 덫이 두려워 연말 술자리를 일부러 피하고 있다. 이씨는 “뉴저지에서 택시를 타고 퀸즈로 가면 왕복 100달러를 써야 된다”며 “물론 음주운전을 하는 것 보다는 백배 났지만 몇 차례 모임에 참석하다보면 교통비만 수백 달러가 나간다”고 말했다.형사법 전문 변호사들에 따르면 한인들의 음주운전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일종의 ‘민족성 고질병’이다.
전준호 변호사는 “특히 연말이 되면 한인 관련 음주운전 사건이 평소에 비해 3~4배로 증가 한다”며 “음주운전은 징역형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는 심각한 범죄”라고 지적했다.직원들의 편의를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한인 회사들도 있다.의류회사에 다니고 있는 이상호(31)씨는 “회식이 열리는 날이면 지정 운전자를 정해 동료들의 무사귀가를 책임지는 대신 일정액의 수고비를 회사에서 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전문의들은 음주로 인해 건강이 나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첫 잔은 오래, 그리고 천천히 마실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단숨에 급히 마시는 술은 알콜의 혈중 농도를 급속히 높여 중추신경과 호흡중추를 빠르게 마비시킨다는 것이다. 또한 ▲안주를 많이 먹고 ▲흡연을 피하며 ▲과음 뒤에는 2~3일 정도 술을 마시지 않아야 간을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지원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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