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시간적 부담적고 석사학위까지 가능 직장인들 수
플러싱에 거주하는 김경진(34)씨는 뒤늦게 배움의 길을 걷고 있다. 부모님이 운영하는 가게를 돕기 위해 퀸즈 칼리지 1학년을 마지막으로 학교를 그만두고 업소 운영에만 매진했던 김씨. 학업에 대한 열기는 식지 않았지만 지치고 시간도 없어 망설이던 그는 최근 메릴랜드 대학이 제공하는 온라인 회계학 강좌를 수강하면서 배움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뉴저지 포트리의 제니퍼 이(29)씨도 요즘 온라인 대학 강좌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접하고 있다. 고등학교 직후 네일 업소를 차리게 되면서 대학 문턱조차 밟아보지 못한 것. 그러나 피닉스 대학의 비즈니스 마케팅 수업을 온라인으로 들으면서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화된 자신의 업소 구축을 꿈꾸고 있다.
이처럼 한인 사회에서 온라인 대학 강좌를 수강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온라인 대학 강좌는 온라인을 통해 관심 있는 전공과목을 듣고 각 대학이 규정하는 과정을 모두 마칠 시 자격증을 비롯해 준학사에서 석사 학위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한다. 현재 전체 등록 정원 1만5,000명 이상 규모의 고등교육기관 대다수는 부분적으로 일정형태의 온라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약 3분의2는 학위 수여까지 가능한 완전한 형태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한인들이 온라인 대학 강좌 수강에 몰리는 원인은 자신이 선택한 시간에 실시간 또는 녹화된 강의를 듣고 수업 과제 또는 숙제 등을 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공부에 대한 염원은 있지만 삶과 시간에 쫓겨 엄두를 내지 못하는 한인들의 상황에 딱 떨어져 맞는 것. 또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학위 수여를 비롯해 정규 대학 강좌에 맞먹는 수업의 질과 저렴한 수업료 등은 한인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 오고 있다. 특히 선택의 폭의 점차 넓어지고 있는 전공과목, 학교 등은 더 많은 한인들을 온라인 대학 강좌로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공부를 하고 싶은 생각은 항상 있었지만 시간이 없어 엄두도 내지 못했다”며 “그러나 요즘은 온라인 대학 강좌를 퇴근하고 집에서 수강하면서 잊었던 배움의 즐거움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또 이씨는 “내가 원하는 시간에 수업을 들을 수 있고 가격도 기존 대학 강좌 수강비보다 저렴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며 “값지게 얻은 전문지식으로 전문화된 업소를 꾸려나갈 꿈을 꾸고 있다”고 말했다.<홍재호 기자> 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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