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찰과 영국 경찰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미국 경찰은 중무장을 하고 성능 좋은 차를 타고 다니면서 범죄 용의자가 발견되는 순간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순식간에 제압합니다.
때로는 용의자를 잡기 위하여 고속도로에서의 카 레이서는 물론 헬기까지 동원한 추격전에 전력을 기울이기도 합니다. 반면에 영국 경찰은 방범용 방망이를 손에 들고 거리와 공원을 한가롭게 산책합니다.
몇년전 프랑스에서 ‘택시’라는 영화가 흥행몰이를 한 적이 있습니다. 범죄와 연관된 택시가 미국 경찰과 비슷하게 프랑스 시내를 질주하는 내용의 그 영화는 프랑스인은 물론 많은 유럽인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유럽은 미국처럼 길이 넓고 곧고 크지 않기 때문에 달릴 만한 곳이 드물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비교하면 유럽은 대륙이라기보다는 하나의 국가개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미국에서 소모되는 에너지의 전체 양은 유럽 전체의 나라가 소모하는 에너지 전체 양을 앞서고 있습니다. 유럽에 속해 있는 각 나라의 국경 개념은 검문소가 있는 다리 하나를 넘어서거나 도로 하나를 넘어서는 개념이라서 국가와 국가를 오고 간다는 개념이 희박합니다.
그래서 유럽인들에게 있어 유럽 통합은 천지가 개벽하는 문화적 충격의 사건이 아니라 단순히 법적인 국경선이 사라지는 차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 문화와 유럽 문화의 차이는 어디 있을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길의 차이, 도로의 차이입니다. 유럽의 길과 도로는 대부분 골목길에서 출발합니다.
유럽의 길과 도로는 대부분 오래전 마차가 지나가던 길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그리 넓지 않습니다. 물론 마차가 다닐 당시에는 매우 크고 넓은 길이었겠지만 오늘날의 유럽 도로는 미국의 도로와 같이 넓지 않습니다.
영국의 도로가 그렇고 프랑스의 도로가 그렇고 이태리 로마의 도로는 더욱 그러합니다.
영국의 골목은 골목마다 아름답고 독특한 개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방문객들에게는 더욱 더 그러하여 좁은 골목길을 바라보고만 있어도 하나도 심심하지가 않습니다. 프랑스의 개선문 주변으로 나 있는 도로는 더욱 그러 합니다.
개선문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 원형의 도로는 어느 길에서 나와 합류해도 자연스럽게 자기 길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차량의 흐름을 안내하는 신호등과 차선을 개선문 주변에서는 거의 찾아 볼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량의 흐름이 원활합니다.
예술가의 거리라고 불리우는 몽마르뜨의 언덕도 마찬가지입니다. 언덕으로 나 있는 골목길을 올라가면 몽마르뜨 언덕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곳은 좁은 길과 길로 연결되어 사람들을 반기고 있습니다. 이태리 로마의 경우도 그와 같습니다. 로마의 시내는 좁은 도로에 차량은 많으나 차를 타고 다니다보면 짜증을 느끼기 보다는 재미로움을 더 많이 느끼게 됩니다.
길마다 도로마다 볼 것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하나의 골목을 돌아서 다른 골목으로 들어 갈 때마다 어김없이 반기고 만날 수 있는 여러 문화 유적들은 방문자들로 하여금 호기심과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물의 도시 베니스에는 이 같은 즐거움이 몇 배나 더 해집니다. 그야말로 골목마다 저마다의 역사와 전통이 숨쉬고 있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유명한 단테의 생가도 꼬불꼬불한 골목길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마도 유럽의 유명한 예술가들은 자신이 살고 있던 동네의 골목, 골목길에서 유년시절을 보내면서 저마다의 상상력을 펼쳐 나가 결국에는 위대한 예술가들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유럽의 골목길은 상상력의 창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상상력이 지배하고 있는 시대라고 합니다. 유럽의 각 나라는 골목길에서도 무한한 상상력으로 말미암아 세계적인 예술가를 배출해 내었습니다.
따라서 우리 모두도 새로운 창조적인 상상력을 가지고 새해를 맞아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가게 되기를 소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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