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open foe may prove a curse,
But a pretended friend is worse.
Keep conscience clear,

Then never fear.
Little strokes
Fell great oaks.

From a slip of the foot you may soon recover,
But a slip of the tongue you may never get over.

Tomorrow I’ll reform, the fool does say.
Today is too late. The wise did yesterday.

위의 경구들은 미합중국 창시자의 1인이며 정치/과학/발명/문필가 Benjamin Franklin(1706-90)이 펴낸 금언집(金言集) Poor Richard’s Almanac의 일부이다.
미국인들에게는 공자말씀에 해당하는 상식/경구의 모음집이다. 내용 자체는 그의 창작이 아니고 당대에 유통하던 지혜로운 말들을 모아서 Richard Saunders라는 가명으로 펴낸 것이다.

가난한 리처드
아저씨의 지혜
공개된 적은 뒤에
저주(咀呪)가 될지 모르나
거짓 친구는 더 나쁘다.
양심을 깨끗이 하여

두려워 말지라.
야금야금 치니
큰 참나무가 쓰러졌다.
한 번 실족(失足)은
곧 회복되나
한 번 실언(失言)은
절대 회복불능이라.

나는 내일 개혁을
하리라고 바보는 말한다.
오늘 한대도 이미
늦었음은 현자가 어제 벌써
개혁을 한 까닭이라.

감상
살다보면 좋은 친구도 생기고, 또 간혹 적도 생긴다. 때로는 가면을 쓰고 가까운 척하는 사람도 나타난다. 이는 노골적인 적보다 더 해롭다. 그러니 양심을 바로 하여 두려움을 없애고 또한 말을 조심하여 후회나 후환이 없도록 할 일이다.
실행하지 못할 일을 말부터 앞세워서 부끄러운 처지에 이르지 않도록 할지라.
우리 쪽에서 보면 공자님 말씀 같이 구구절절 옳고 명심해야 될 지혜로운 훈계들이다.

영·문·이·해

1. 종종 to infinitive 형태를 수반하는 동사 prove는 「(~임을) 입증하다」를 뜻한다. 때로는 to infinitive없이 직접 명사로 이어지면서 「나중에 ~임이 드러나다/입증되다」는 의미가 된다.
명사형은 proof인데, 다음을 보면 이것은 매우 유용하게 쓰임을 알 수 있다.
(water-proof coat:물이 새지 않는 코트, bullet-proof vest:방탄조끼, fool-proof instructions:바보/누구라도 알 수 있는, 간단명료한 지시)
2.conscience(양심)과 conscious(의식이 있는)의 뿌리는 라틴어 동사 scire(알다) 이다. 앞 단어에서 접두어 ‘con-’을 제거하면 무슨 뜻이 될까?
3. slip of the foot 는 실족(失足)을, slip of the tongue은 말의 실수를 의미한다.
즉 slip은 동사로서 ‘미끄러지다’를 뜻하며 형용사로서는 ‘미끄러운’을 의미한다
(예: Slippery Road Ahead. 「미끄러운 길이 나올 것을 예고하는 도로표시판.」)
4. 동사/명사의 두 기능을 가진 reform은 접두어 re(다시)+form(형태, 모양)이 합쳐서’꼴을 바꾸다’라는 뜻.
경우에 따라서는 ‘개혁’을 의미하여 restructure의 동의어가 되기도 한다.
연장선에서 reform movement는 ‘ 개혁주의’를, reformist는 ‘개혁주의자’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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