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레몬이 실종된 아들을 찾아 반정부 시민들을 몰아넣은 운동장에서 절규하고 있다.
실종 아들통해 독재후원 미국 고발
그리스 태생의 프랑스 영화감독인 코스타-가브라스는 정치적 영화를 잘 만드는 사람인데 이 영화도 칠레의 피노체트 군사정권의 국민 학살과 국가 이익을 위해서라면 독재마저 후원하는 미국을 통렬히 비판하고 있다. 코스타-가브라스의 첫 영어영화로 1982년작인데 영화에서는 칠레라 지명하지 않고 남미의 한 국가라고만 설명되고 있다(멕시코에서 찍었다).
호전적 상황 하에서 실종된 아들을 찾는 아버지의 도덕적 딜레마와 독재국가가 국민들에게 가하는 폭력적 불의를 그렸는데 코스타-가브라스의 다른 정치적 영화보다 인간적인 면에 초점을 맞췄다. 실화(코스타-가브라스와 공동 각본가인 도널드 스튜어트가 오스카상을 받았다)를 바탕으로 했는데 당시 국무장관인 알렉산더 헤이그는 영화가 개봉되기도 전에 비판했으나 후에 내용이 사실임이 밝혀졌다.
남미 한 독재국가의 수도에 사는 미국인 찰스가 어느 날 아내를 남긴 채 실종된다. 찰스는 호기심이 많은 좌파로 이 나라의 쿠데타에 관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수소문하다가 실종된 것. 실종된 아들을 찾기 위해 미국에서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옳건 그르건 간에 국가가 하는 일을 따르는 에드(잭 레몬)가 남미로 내려온다. 에드는 자기와 정치적 관념이 다른 며느리 베스(시시 스페이식)와 함께 미 대사관을 찾아가 아들을 찾아 달라고 호소한다.
둘이 찰스를 찾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정치적 견해 때문에 시아버지와 며느리가 격한 논쟁을 벌인다. 이와 함께 독재정부의 국민에 대한 만행이 묘사된다. 조금씩 얻어 듣는 소문에 따라 에드와 베스는 찰스를 찾으려고 몸부림을 치나 행방이 묘연하다. 그리고 에드는 미 관리들이 아들의 실종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레몬이 내장이 끊어지는 듯한 절실한 연기를 하고 반젤리스(‘불의 전차’)의 음악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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