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한인사회를 대변하는 한인회가 16일 첫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새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한인회가 발표한 사업 계획 가운데에는 한인회 본연의 동포사회를 위한 이민봉사 프로그램은 찾아 볼 수 없었다.
한인회 정상화가 이루어진지 오래지만 여전히 한인회는 한인사회의 구심점이란 역할기대만 있을 뿐, 실질적인 구심점 역할을 감당하는 프로그램은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시민권 강좌외에 이민사회 소외된 계층의 복지나 동포사회 권익 향상을 위한 사회봉사 프로그램은 신년계획에서 찾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재정이 부족해”, “인력 부족”등의이유로 미루어 왔던 노인들과 이민초년생들을 위한 사회복지 프로그램 봉사는 한인회가 한인사회 구심점임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소수민족 단체 운영지원금을 끌어들일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는 주요업무라고 생각한다.
메디케어 파트D 프로그램 변경과 관련해 혼란을 겪는 한인 노인들이나 억울한 일을 당한 유학생들이나 방문객, 한인동포들은 사법당국을 찾기 앞서 한인회를 찾고 있지만 기대만큼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결국은 신문사에 전화해 도움을 요청하며 한인회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다.
그러나 그동안 하와이 한인사회는 ‘한인회 정상화’라는 명분 아래 ‘한인회’의 본연의 역할기대를 포기하고 한인회의 시행착오에 대해 너그럽게 생각하며 고통분담을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인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한 서성갑회장과 한태호부회장, 김영해이사장등 한인회 3인방의 수고와 한인동포사회의 고통분담이 있어 오늘의 한인회가 자리하게 되었고 이제 새 한인회장 선거를 준비하는 그런 한인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게 되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동포 업주들의 지원에 힘입은 ‘한국타운가이드’의 순조로운 발행과 더 이상의 한인회 파행운행을 원치않는 동포사회의 여론이 한인회에 대한 기대역할을 높이고 있다. 다름아닌 동포사회 봉사단체로서의 기대에 부응하는 대민봉사 업무를 이제부터라도 수행해 달라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16일 발표된 한인회 사업계획은 이런 동포사회의 기대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기자는 이에 더해 한인회 집행부의 활동에 대한 견제 기구로서 이사회의 역할마저 애매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16일 새해 첫 한인회 이사회장에서는 한인회장이 준비한 월별사업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준비상황을 묻거나 문제제기를 하는 이사는 한명도 없었다.
한인회장이 계획서를 읽는 수준에서 1월부터 12월까지의 월별 행사계획이 일사천리로 통과되었다.
2월 6일로 잡힌 로컬정치인에게 교포알리기 간담회의 경우 불과 몇주후에 열릴예정인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장소나 로컬 정치인 대상자에 대한 질문이나 보충 설명이 전혀 없었다. 또한 9월17일로 계획된 주류사회속 한인위상 확립에 대한 세미나의 경우 새 한인회장이 당선되어도 예정대로 개최될 수 있는지도 의문이다.
그런 가운데 이날 이사회에서는 김영해이사장을 차기 한인회장 후보로 추대했다. 이로서 한인회 이사회는 차기 한인회장 선거 준비로 분주해질 것이다.
그러나 차기 한인회장 선거에서 자유로운 한인회 집행부는 동포사회 역할기대에 부응하는 대민 봉사프로그램 정착을 위해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였으면 한다.
그래서 차기 한인회장에게는 한인 동포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알토란 같은 대민봉사프로그램도 더불어 인수인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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