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OC 한인타운 상권 중심축
길이 2.2마일·동서 가로질러
올림픽 600개, GG 500개 업소
LA 한인타운의 상권이 발아한 올림픽길(크렌셔~후버)과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권의 구심점 역할을 맡고 있는 가든그로브길(브룩허스트~비치)의 닮은꼴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인 업소들이 도로 양 옆에 도열해 있는 이곳의 전장이 2.2마일이며 도시를 동서로 가로지르고 있다는 점이 우선 닮았다.
본보 발행 한인업소 전화부를 토대로 올림픽길에는 600여개의 한인 업소, 가든그로브길에는 500여개의 한인 업소가 성업중이며 향후 상당 기간 양측 상권의 권좌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도 유사하다.
이곳은 마켓에서 대형 식당, 자동차판매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소들이 있어, 한인들이 원스톱 샤핑을 즐길 수 있다는 매력을 공유하고 있다.
희미하게나마 올림픽거리에 한인 상권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197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올드타이머로 국제부동산을 운영하고 있는 조지 최씨는 “올림픽과 하바드 인근에 한인 마켓이 개점함으로써 한인상권은 길고 긴 성장의 시동을 켜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1980대 초 LA시 정부는 정식으로 이곳을 ‘코리아타운’으로 인정함으로써 이곳은 명실상부한 ‘우리의 땅’으로 자리 잡게 됐다.
최씨는 “지금으로 볼 때 올림픽은 LA 다운타운에 인접해 있고 교통도 편리, 이곳을 한인상권의 토대로 삼은 것은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가든그로브길에 상인 상권의 싹이 틔기 시작한 것은 올림픽길 보다 5년 뒤졌다. 태양부동산, 중국식당 왕자관, 경동장 식당 등이 개점함으로써 상권 성장의 토대가 마련됐다.
가든그로브길은 지금 성형 수술이 한창이다. 이곳 최대 샤핑몰 아리랑마켓몰 옆에는 아리랑갤러리 샤핑몰이 지어지고 있다. 가든그로브와 브룩허스트 인근에는 내년 9월 완공을 목표로 52개의 상점과 콘도미니엄 66유닛이 함께 들어서는 주상복합단지가 건설중이다.
태양부동산의 김철호씨는 “이곳은 앞으로도 애나하임, 스탠턴 등 가든그로브 인근 도시 거주 한인들을 끌어 들여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권의 중추 역할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수백명을 한꺼번에 유치할 수 있는 대형 모임 공간이 없는 것이 아쉬운 점”이라고 말했다. 가든그로브시 정부는 2000년대 초 이곳을 ‘가든그로브 한인 상가지역’으로 명명함으로써 이곳이 ‘우리의 땅’이 된 것도 올림픽길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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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카운티 한인 상권의 중심 가든그로브 길의 한 대형마켓>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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