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입양아 및 가족 초청 문화잔치가 3일 저녁 달라스 중앙 연합감리교회에서 조선대 김미숙 한국무용단의 아름다운 공연과 함께 열려 참석한 입양아들과 가족들이 “원더풀!”을 연발했다.
달라스 한국 부녀회주최로 열린 입양아 가족 초청 잔치의 제2부 조선대 무용단 공연에는 달라스 지역에서 3백여명의 한인들이 참석, 사물놀이와 부채춤, 학춤, 국화춤, 태평무, 살풀이춤 등 신명나는 국악과 전통 무용을 관람하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입양아들, 함께 온 입양 가정의 어린이들은 무용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무대 바닥에 일제히 나란히 엎드려 카메라 폰에 아름다운 장면을 담기에 바쁜 모습을 연출해 한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달라스 북부교외 알렌에서 참가한 카밀 헨드릭스( Camille Hendrix, 한국명 홍희애, 6세) 양은 무용 공연 도중 친구 애나와 함께 무대로 사용된 교회 체육관 바닥에 납작 엎드려 카메라 폰을 춤 추는 장면에 고정시키곤 했다. 카밀 양은 무용공연이 시작되기 전 진행된 전통악기 체험행사에서 조선대 무용단 학생들의 친절한 도움을 받으며 장고 장단을 맞추는 법과 징을 치는 법을 배웠고, 장고 장단을 빨리 익힌 양부 알랜 헨드릭스와 함께 장고를 치기도 했다. 양모 제니퍼 헨드릭스는 장고 치는 남편과 카밀 양의 모습을 열심히 카메라에 담았다.
헨드릭스 가정은 입양한 남자 아이인 브렌트(Brent, 7세) 군과 함께 나와 부녀회에서 제공한 식사를 한 뒤 전통악기 체험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어빙에서 참가한 초등학교 교사인 디앤 맥기(DeAnne McGee), 마이크 맥기(Mike McGee) 부부는 한국 입양아인 그레이스(Grace, 한국명 성민)와 해리스(Harris)를 데리고 나와 미술을 좋아하는 성민이와 한인들의 교육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곤 했다.
달라스에서 참가한 브라이언 위터스(Brian Wieters), 줄리 위터스(Julie Wieters) 가정에 입양된 태영 “타이” 위터스(Tae Yeung “Ty” Wieters, 18개월) 군은 한국악기 체험행사장을 돌아다니며 북과 장고, 징을 쳐봤고, 북을 막대기 두 개로 아주 열심히 쳐 무용단 학생들과 구경꾼들로부터 박수를 받으며 좋아했다.
조선대학교 김미숙 한국무용단(단장 포함 20명)은 순서마다 형형색색 다른 의상을 입고 전통 한국의 아름다운 선과 공간을 연출하는 무용을 선보여 한인들로 하여금 고향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조선대 무용단은 한인들에게 낯익은 부채춤과 태평무등을 통해 친근감을 느끼게 했고, 화단에서 노란 꽃이 피어나는듯한 동작이 인상적인 국화, 날아가는 학의 풍성한 의상으로 무대를 수놓은 학춤 등이 눈길을 끌었다.
입양아들과 공연 관객들은 박진감 넘치는 사물놀이에 무릎장단을 맞추었고, 마지막 순서로 아리랑을 노래하며 무용단원들과 함께 손에 손을 마주잡고 강강수월래와 같은 원을 그리며 어울려 춤을 추었다.
부녀회 이형천 회장은 이날 김미숙 교수에게 공연 감사패를 전달했다.
<최용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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