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살 때 아버지 권유로 시작, 주니어 대회 3위 입상도
“더욱 열심히 연습해 꼭 US투어 진출하겠다” 다짐
제3회 서북미 한인골프대회에서 2위를 4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한 토마스 전(18)은 돌풍의 주인공이었다.
얼굴에 여드름이 있고 앳되어 보이는 생소한 전군이 난코스에다 쟁쟁한 프로들과의 경기에서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샷을 구사하면서 서북미 한인골프의 최강자로 우뚝 섰기 때문이다.
어머니와 여동생이 지켜보는 가운데 2라운드 18번 홀에서 파를 세이브한 뒤 우승을 차지한 전군은 “경험이 많고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프로님들과의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해 너무 기쁘다”며 “오늘 우승을 계기로 더욱 열심히 연습해 US투어에 꼭 진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어머니 전경숙씨도 “다른 선수들에 비해 충분한 지원을 해주지는 못했지만 토마스는 많은 연습을 통해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골프라는 게 결코 쉽지 않은 길이지만 마인드 컨트롤을 잘하는데다 담력까지 있는 토마스가 분명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1988년생으로 3살때 아버지 전종빈씨를 따라 미국에 이민 온 전군은 10살때 아버지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다. 현재 자주 골프장에 나가지 않지만 아버지 전씨 또한 골프 입문 1년만에 싱글을 쳤을 정도로 골프에 소질이 있다.
전군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소질에다 남다른 연습벌레였다. 프로 골퍼를 원하는 청소년들이 그렇듯 타이어우즈를 롤 모델로 택한 전군은 타이거우즈의 각종 경기대회 비디오를 보면서 골프 연습과 공부를 했다.
각종 아마추어 대회에 나가 실전 경험도 쌓았다. 현재까지 전국적인 규모의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워싱턴주 주니어 골프대회에서 3위를 해 뉴스 트리뷴지와 인터뷰도 했다. 전군은 “많은 대회에 참가한 경험이 아버지 뻘 되는 어르신들과 경기를 하면서도 많이 흔들리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페더럴웨이에 살며 올해 토드빔머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전군은 골프 특기자 벨링햄 웨스틴 워싱턴대학에 진학할 예정이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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