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기추락 이은 산불에 형체 인식 못할 정도로 훼손
엘렌스버그 장의사에 안치…신원 공식확인 기다려
<속보> 지난 2일 시애틀근교 산림에서 발생한 헬기추락사고로 숨진 한국인 목재상 두 명의 유해가 한국에서 급거 입국한 유가족들에 의해 곧 본국으로 송환된다.
시애틀총영사관의 유복근 사는 소방당국에 의해 수습된 송현길(44)씨와 이시영(45)씨의 사체는 사고현장에서 가까운 엘렌스버그의 스튜어드 장의사에 안치됐다고 밝혔다.
유 영사는 이들이 추락 당시 기체에서 튕겨져 나온 뒤 신원파악이 어려울 정도로 화염에 크게 훼손됐다며 이들이 차고 있던 시계나 목거리 등 유품을 통해 확인작업을 벌여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다 정확한 신원확인을 위해 본국에 이들의 치골사진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히고 신원확인 작업이 끝나는 대로 유해를 한국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유 영사에 따르면 비보를 듣고 3일 급거 입국한 이씨의 부친은 엘렌스버그 장의사로 직행, 불에 탄 아들의 시신을 보며 큰 충격을 받고 비통해했다.
시애틀총영사관의 긴급 중재로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비자를 받게 된 송씨의 처남과 직계가족도 6일 시애틀에 도착, 시신확인과 유해운구 문제를 협의했다.
유 영사는 부산에 소재한 ㈜ 삼림목재 대표인 이씨와 TK우드 대표인 송씨는 원목 수입 차 시애틀에 도착, 지난 2일 오후 2시 15분경 스노퀄미 패스 동쪽 이스턴 지역의 삼림 벌목작업 현장을 헬기로 시찰하던 도중 참변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씨와 송씨는 이날 보잉 필드 소재 헬기 전세 회사인 클래식 헬리콥터사 소속 ‘로빈슨 R44 레이븐 2’ 헬기를 타고 원목 브로커인 로버트 해거맨(64)의 안내로 시찰에 나섰었다. 이 헬기 추락사고로 조종사인 미나카나 게이코(42)를 포함, 탑승자 4명이 전원 사망했다.
유 영사는 사망자들의 유품 수거작업을 위해 유족들을 지원하고 미국 항공당국과 함께 헬기 추락사고 원인파악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관계기사 4면>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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