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졸업·취업 후에도 경제적 이유로 독립분가 보류
부모 집에 얹히어 살며 마이홈 마련하는 실속파도
학비융자금 상환에다 비싼 아파트 렌트 부담 때문에 대학졸업 후에도 부모 집에 얹히어 사는 젊은이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시애틀의 사회심리학자 제인 애담스는 대학 졸업 후 취업→결혼→안정된 가정생활로 이어지는 전통적인 성인으로의 단계가 근래 점점 바뀌어 대학졸업 후에도 부모와 함께 사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리건 대학(UO)을 2005년에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캐스린 매콴은 그 동안 밀린 학비 1만7천 달러를 갚기 위해 당분간 부모 집에서 출퇴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애틀 대학(SU)을 졸업한 뒤 워싱턴 뮤추얼 은행에 취업한 민 팸도 한동안 다운타운의 월세 1천2백 달러 아파트에 살다가 최근 몇 년 동안 어머니 집으로 다시 들어가 살고 있다.
팸은 집에 어머니 집에 사는 동안 매달 2천 달러를 저축, 올해는 켄트에 자신의 집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주위의 친구들도 상당수 자신처럼 부모의 집에 눌러 살면서 돈을 모은 뒤 분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부모들도 계속 치솟는 주택 가격에다 살인적인 아파트 렌트 등 물가를 생각하면 장성한 자녀들과 같이 사는 것을 예전처럼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자녀들이 비록 대학졸업 후 부모 신세를 질 수 밖에 없는 형편이 되더라도 그들이 독립할 수 있도록 생활비를 내게 하고 독립하는 시한을 정하는 각서를 만들도록 권고했다.
전문가들은 또 노년을 위해 모아둔 은퇴자금을 자녀들을 위해 전용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고 자녀들도 부모에게 반드시 얼마간의 생활비를 지불하고 방청소 등 가사분담도 확실히 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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