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올린 교육의 어머니’박경희씨 27년간 1,000여명 배출
음악 전분야 가르치는 ‘뮤직 트리’학원으로 확장 새 출발
지난 18일 낮 브라이어 커뮤니티 교회에서 오붓한 바이올린 연주회가 열렸다. 시애틀에서 27년째 바이올린 강습을 해와‘바이올린 어머니’로 통하는 박경희(57)씨의 제자들이 선보인 36번째 리사이틀이었다.
초등학생부터 12학년 입시생까지 박씨로부터 강습 받고 있는 20여명의 학생들이 나와 그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맘껏 발휘하자 연주회장을 메운 100여명의 학부모들이 우레와 같은 박수 갈채로 격려했다.
이화여대 음대를 졸업한 박씨가 본격적으로 바이올린 강습에 나선 것은 1980년. 1972년 남편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와서 몇몇 심포니에서 활동한 뒤 시애틀에서 정착하면서부터다. 그 동안 그녀를 거쳐간 제자만도 1,000명이 넘는다. 그 중에는 음악적 재능이 많은 한인자녀들이 대부분이지만 미국인 등도 30%가 넘는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바이올린을 전공, 음대에 진학하거나 이미 심포니 등에서 활동하는 등 본격적인 음악인의 길을 걷고 있다.
박씨는 “바이올린 강습을 시작한 뒤 처음에는 1년에 한 차례, 그 뒤에는 두 차례씩 연주회를 열었다”며 “제자들의 연주회가 36회까지 이어질 줄은 나 자신도 몰랐다”고 말했다.
주로 자기 집에서 학생들을 가르쳐왔던 박씨는 바이올린뿐 아니라 피아노, 첼로, 콘트라베이스, 성악 등 전문적으로 음악을 가르치는‘뮤직트리(Music Tree)’학원을 린우드에 열어 새 출발을 시작했다.
조만간 플룻과 클라리넷도 가르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하이오주에 있는 신시내티 컨서버터리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한 그녀의 딸 제니 조양도 바이올린 강사로 참여했으며 한국과 미국 등에서 첼로, 콘트라베이스 등 음악을 전공한 유명한 강사진도 갖췄다.
박씨는 “음악공부는 아이들에게 좋은 심성을 길러줄 뿐만 아니라 미국에선 대학을 들어가기 위한 하나의 필수 코스”라며 “바이올린뿐 아니라 음악 전 분야에 대한 교육에 나선 만큼 관심을 갖고 봐달라”고 당부했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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