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이 고집 피우되 결과에 책임지도록 가르쳐야
김정희 원장, “다문화-예술 교육 통한 상호이해 중요”
“손 닦기 싫어요!”
세면대 앞에 선 아이가 손에 물을 묻히기 싫다며 고집을 부리기 시작한다. 이럴 때 부모들은 어떻게 아이들을 대해야 할까?
린우드 소재 퍼시픽 프리스쿨(원장 김정희)에서 코흘리개들을 돌보는 25년 경력의 베테랑 교사 수잔 톤그렌은 “아이들에게 선택권을 주라”고 말한다.
톤그렌은 “아이들이 뭘 알겠느냐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어린아이들은 어른들처럼 선택할 수 있는 힘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교육은 학생들로 하여금 독립적 개체로 자기주장을 펼치도록 가르친다. 이런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는 어릴 적부터 자신이 스스로 선택을 하고 그 선택에 책임을 질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톤그렌은 설명했다.
또한 아이들의 고집을 꺾을 요량으로 야단을 친다거나 선택을 잘 못할 경우 ‘너는 나쁜 아이야’ 라는 식의 꾸지람으로 아이의 인격자체를 무시하면 결과적으로 자신감 없고 움츠러드는 아이를 만들게 된다고 톰그렌을 설명했다.
어린 나이에 한국에서 미국으로 옮겨와 정체성 혼란을 느끼는 자녀들을 위해 직접 유아 교육과정을 이수했다는 김정희 원장은 한인 어린이들이 무조건 미국문화로 스며들기 보다는 한국의 것을 배우면서 이국 문화를 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자신감을 찾기 위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뿌리를 이해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기초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김 원장은 설명했다.
그러기 위해 퍼시픽 프리스쿨은 학생들에게 일반 학과와 함께 중국어, 스패니시 등 외국어 및 각국 전통무용과 예술을 가르치고 있으며 한국 어린이뿐만 아니라 중국과 미국 등 아이들도 부채춤을 함께 추며 중국어를 배우는 등 서로를 이해하고 있다고 김 원장은 말했다.
이 유치원은 얼마 전 한국에서 구입해온 고가의 전통 무용복을 도둑맞았다가 몇 개월 뒤 범인이 고스란히 학교 정문에 갖다 놔 화제가 됐었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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