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후보 모두 백만장자<美경제잡지 머니>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 미 경제잡지 ‘머니’는 10일 차기 대선에 나서는 민주, 공화당 후보들이 한결같이 사는데 큰 걱정이 없는 부자들이라면서 주요 후보들의 재산을 공개했다.

이 잡지의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의 유력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3천490만달러의 재산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1천21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클린턴 의원은 현금과 채권 3천10만달러와 590만달러짜리 집을 소유하고 있다.

클린턴 의원은 남편이 연봉 3만5천달러에 불과한 아칸소 주지사로 재직할 때까지는 남편보다 많은 수입을 기록했으나 요즘에는 연설 한번에 평균 15만달러를 벌어들이는 남편이 주수입원이 되고 있다.

매년 20만1천달러의 대통령연금을 받는 클린턴 전대통령은 퇴임 이후 6년 동안 강연료로만 4천1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클린턴 의원에게 도전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재산은 130만달러로 다른 후보들에 비해 초라한 수준이다.

오바마 의원은 현금 25만500달러와 뮤추얼펀드 39만500달러 외에 190만달러짜리 집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해 99만1천달러의 수입을 기록했다.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은 헤지펀드에 투자한 2천400만달러와 현금 및 고정수입 2천10만달러 등 5천470만달러의 재산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370만달러를 벌었다.

공화당 후보 가운데에서는 매사추세츠 주지사 출신인 미트 롬니가 2억200만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재산을 보유, 전체 후보들 가운데 최고의 재력가임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롬니 전 주지사는 자신과 부인 명의의 블라인드트러스트에 각각 8천630만달러와 3천640만달러를 가지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후보들 가운데 가장 많은 3천7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의 맹렬한 추격에 고전하고 있는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현금 1천290만달러와 주식 800만달러 등 5천220만달러의 재산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수입도 강연료로 벌어들인 1천140만달러를 포함해 1천700만달러에 달했다.

이밖에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프레드 톰슨 전 상원의원도 각각 4천40만달러와 810만달러의 적지 않은 재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머니는 차기 대권을 노리는 양당의 주요 후보들이 일반인보다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지만 그들 역시 재산관리에 있어 일반인들과 똑같은 실수를 범하고 있다면서 클린턴 의원의 경우 지나치게 현금 보유비중이 높으며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은 헤지펀드와 같은 대안투자 비중이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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