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은행인 실버톤 은행마저 파산해 조지아 은행업계에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1일 “애틀랜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실버톤 은행이 최종 파산처리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2008년 이후 조지아에서는 모두 11개의 은행이 파산해 조지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파산은행수를 기록하게 됐다.
실버톤 은행은 현재 44개 주에 있는 1,400여개 은행들을 회원으로 두고 있으며 대부분이 조지아 지역의 커뮤니티 은행들인 약 400여개의 은행들이 소유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이들 회원은행들에 대출을 해주는 한편 수표결제와 인베스트뱅킹과 같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FDIC는 실버톤 은행의 부채를 정리하기 위해서는 약 13억 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해 그 동안 파산한 31개의 은행 중 가장 많은 파산정리비용이 들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FDIC는 실버톤 은행의 파산으로 인한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FDIC의 한 관리는 “실버톤 은행의 파산이 다른 은행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보다 크지 않다”면서 그 근거로 “FDIC는 이미 실버톤 은행이 했던 역할을 그대로 수행하기 위한 새로운 기관인 실버톤 브릿지 은행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또 이 관리는 “기존 실버톤 은행에 지분을 소유했던 은행들도 투자액 자체가 각자의 은행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적기 때문에 별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설립 25년의 역사를 지닌 실버톤 은행의 직원은 약 300여명이며 총 자산은 41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 은행은 2007년만 해도 2,000만 달러의 이익을 실현했지만 작년에는 3,1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실버톤 은행은 현재 매릴랜드의 아나폴리스와 버밍행, 샬롯, 시카고, 내쉬빌 그리고 템파에 지점을 두고 있다.
한편 제일은행과 메트로시티은행 등 한인은행은 실버톤 은행의 파산으로 인한 영향은 거의 입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일은행 김동욱 행장은 “실버톤 은행에 예치했던 자금은 약 한달 전에 전액 회수해 실버톤 은행의 파산으로 인한 손해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제일은행은 일부 채권을 실버스톤 은행에 예탁해 놓고 있지만 이를 담보로 한 대출은 현재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 수표결제시스템도 이용하고 있지 않아 이번 사태로 인한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예탁된 채권은 후속은행에 그대로 이관된다.
메트로시티은행의 김화생 부행장도 “실버톤 은행에 예치했던 자금은 며칠 전에 회수했다”고 밝히고 “다만 수표결제를 실버톤 은행을 이용했지만 이미 FDIC의 후속조치로 수표결제도 이상없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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