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벅헤드서 앨범작업…미국활동계획도
▶ 16일 벨벳클럽서 환영파티 겸 공연
5월1일 자정. 상쾌한 밤 공기를 가르며 ‘특별한 손님’이 둘루스에 첫 발을 내디뎠다.
식사시간으로는 조금 야심(?)한 시간 둘루스의 삼겹살 전문점 허니피그(Honey pig)를 찾은 특별한 손님은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서인영과 함께 가상부부로 출연해 알콩달콩한 부부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준 한편 ‘플라이 보이(Fly boy)’등 왕성한 앨범 활동으로 한국에서 인기를 올리고 있는 힙합 래퍼 크라운제이.
상징과도 같은 이니셜 ‘A’가 새겨진 모자를 비뚜름히 쓴 그의 모습은 예상보다 조금 더 슬림(Slim)하다는 것 외에 크라운제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만큼 브라운관 속 모습 딱 그대로였다. 활동 중에도 애틀랜타와 한국을 자주 오고 갔다는 그는 지난달 17일 입국해 벅헤드에 숙소를 잡고 머무르고 있다고 했다.
“애틀랜타에는 자주 왔지만 둘루스에 온건 처음이에요. 한국 분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 들었는데 오늘은 한국음식도 먹을 겸 해서 직접 운전해서 와봤죠.”
지난해 말 둘루스 일대 한식당에서 그를 봤다는 제보(?)들을 접했던 터라 조금은 그의 대답이 의아하기도 했지만 직접 운전해서 왔다는 말에 그제야 고개가 끄덕여졌다. 아마도 그는 그때 그 곳이 둘루스였는지 몰랐을 만큼 사전정보가 없었던 터였다. 더불어 그 대답에서 매니저 없이 홀로 지내고 있는 지금의 애틀랜타 체류에 무언가 특별한 목적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스쳤다.
“이번에 애틀랜타에 올 때 한 두 달이 아니라 오래 머물 생각을 갖고 왔어요. 현재 앨범작업도 하고 있고 미국에서 음악활동도 계획하고 있구요.”
역시 그의 대답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함께 동석해 있던 그의 친구이자 프로듀서인 ‘디 브라운’과 동고동락하며 함께 앨범을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발머리에 파란눈인 디 브라운은 전혀 어울리지 않게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해 주위를 놀라게 한 크라운제이의 애틀랜타 현지파트너다.
“16일 벨벳클럽에서 ‘크라운제이 뭴컴 투 애틀랜타’라는 이름으로 파티가 열려요. 클럽 측에서 주도적으로 그런 자리를 마련해준 덕분에 그곳에서 작은 공연도 가지려고 해요. 많은 현지 분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 기대하고 있죠.”
애틀랜타를 음악적인 고향으로 여기면서 ‘A 타운’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해온 만큼 미국 활동 역시 애틀랜타에서 시작하겠다는 그에게서 애틀랜타에 대한 애정을 엿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애틀랜타는 특유의 색깔을 가지고 있어요. 베이지와 브라운. 그 톤이 주는 편안함이 참 좋아요. 개인적으로 그 두 가지 색을 좋아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일까? 그가 사랑해 마지않는 그 두 톤처럼 그에게서도 베이지의 넉넉함과 브라운의 고즈넉하면서도 단단한 면모가 느껴졌다.
TV에서 보여지는 모습처럼 유쾌하면서도 솔직한 모습 외에도 차분하고 정돈된 어조의 진중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던 이날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의 ‘크라운제이’의 미국활동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해본다.
<김은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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