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W 한국학센터, 미국인 교사들 위해 세미나 개최
“한글, 한국역사, 독도문제 등 새롭게 인식” 입 모아
시애틀지역 초ㆍ중ㆍ고교 교사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 등을 새롭게 인식하는 기회를 가졌다.
워싱턴대학(UW) 한국학 센터가 2일 구내 존슨 홀에서 개최한 ‘한국 바로 알기 세미나’에 참석한 사회 및 역사 교사 100여명은 한결같이 “한국에 대해 너무 몰랐던 것이 많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강사로 나선 유타주 브리검영대학의 마크 피터슨 교수는 “세종대왕이 창제한 훈민정음은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문자로 모든 소리를 표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인 중 98%가 글을 읽어 문맹률이 세계에서 가장 낮다고 소개하고 세종대왕의 초상화가 담긴 한국 지폐를 교사들에게 일일이 관찰하도록 했다.
시애틀의 한 중학교 역사교사는 “유엔 산하 유네스코가 훈민정음을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세종대왕 탄신일을 세계 문맹퇴치의 날로 정한 사실을 오늘 세미나에서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한국학 센터의 하용출 교수와 ‘남북한: 세계학 핸드북’의 저자이며 교원들을 위한 한국학연구소의 매리 코너 원장은 독도 문제를 포함해 한국역사와 문화 등을 교사들에게 전했다.
렌튼에서 왔다는 한 교사는 “역사적으로나 지질학적으로도 독도가 엄연한 한국 땅이라는 사실을 새롭게 인식했다”며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문제가 많고 한국이 왜 반발하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한국학 센터가 한식 도시락으로 제공한 점심을 먹으며 한국 음식에 대해서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피터슨 교수는 “한국의 된장은 일본의 미소보다 영양과 건강면에서 훨씬 뛰어나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주류사회 교사뿐 아니라 한글학교 교사들도 참석했다. 타코마 성당 한글학교 이세균 교장은 “2세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바른 한국 교육을 시키기 위해 세미나에 참석했다”며 “각급 한글학교 교사들에게도 유익한 정보의 장이 됐다”고 평가했다.
한국학 센터의 임영숙 부소장은 “연례적으로 개최하는 이번 세미나는 미국 내 대학 한국학센터가 개최하는 교사 컨퍼런스로는 최대 규모”라며 “참가 교사들이 한국을 새롭게 인식하고 한국 문화에 황홀해 하는 반응을 보여 기쁘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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