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세금 0.65달러 더 오르자 흡연자 6.25% 감소
금연 프로그램 등록자도 무려 243%나 늘어나
극심한 불황에다 연방정부가 담배세금을 대폭 올리자 금연을 결심하는 흡연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4월 1일부터 연방정부가 담배세금을 갑 당 65센트씩 올려 총 1.01달러를 부과하면서 담배 한 갑 당 워싱턴주 소매가격이 7달러(말보로 등 프리미엄 담배 기준)를 넘어서자 서민 흡연자들을 중심으로 금연 시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에서 5번째로 높은 담배세금(갑 당 2.025달러)을 부과하고 있는 워싱턴 주정부의 ‘금연 핫라인(Tobacco Quit Line)’은 4월 한 달 동안 담배를 끊겠다고 등록한 주민 숫자가 4,221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작년 같은 달의 1,231명과 비교하면 무려 243%나 늘어난 것이다.
의료기관이나 비영리단체의 금연 프로그램도 비슷하다.그룹 헬스의 금연 클리닉은 3월과 4월 600여명의 흡연자가 몰려 전담직원을 30%늘렸다. 이는 통상적으로 금연결심자가 크게 늘어나는 1월 수준과 비슷하다.
전문가들은 2년 전 담배값 인상때도 금연 물결이 일었지만 이번에는 그 파고가 더 거세 흡연인구가 현재보다 6.25%포인트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부 여성 흡연자들은 임신 중에도 끊을 수 없었던 담배를 이젠 ‘구입 능력’이 없어 끊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흡연인구가 6.25% 줄면 주정부는 세수 2,090만 달러와 담배회사 보상금 1,090만 달러 등 총 3,180만 달러를 손해보게 된다.
하지만 주 보건국은 연간 흡연 관련 질병으로 사망하는 7,500여 주민의 의료비도 줄어들게 돼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방 질병예방센터는 흡연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연간 1,93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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