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 푸즈’ 매주 첫 화요일 ‘독신자의 밤’ 개최
데이트 상대 물색에 덤으로 고급 와인 한잔도
90년대 초에 히트한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의 여운 때문인지 시애틀은 낭만적인 도시라는 인식이 많이 남아있다.
하지만 시애틀 지역 독신자들은 정작 “여기처럼 사람 만나기 힘든 곳은 없다” 고 한결같이 투덜댄다.
IT 프리랜서 클라뎃 햇처도 30줄을 넘어선지 꽤 됐지만 ‘백마는커녕 조랑말 탄 왕자님’을 만날 기회가 한 차례도 없었다고 동료 조이 스트로에게 털어놨다.
유기농 제품을 판매하는 벨뷰의 ‘홀 푸즈(Whole Foods)’의 점원인 스트로는 햇처의 푸념을 건성으로 듣지 않았다.
스트로는 매월 첫 화요일 저녁 5시30분부터 1시간 반 동안 ‘독신남녀 만남의 밤’ 행사를 업장에서 열자고 사장을 설득해 허락을 받아냈다. 고급 와인 한 잔을 1달러에 제공하고 갖가지 고급 안주를 무료로 내놓자 동네 싱글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술집이나 고급 레스토랑이 아닌 동네 수퍼마켓에서 만나다 보니 결혼정보 사이트를 통한 데이트보다 분위기가 훨씬 자유스러워 평생의 반려자를 부담없이 찾을 수 있다고 햇처는 자랑했다.
‘홀 푸즈’ 싱글스 파티가 입소문을 타고 번지자 퓨열럽과 에베렛 등지에서까지 독신남녀가 몰려온다.
독신인 참가자들은 꼭 이성이 아니라도 마음 맞는 친구를 사귈 수 있으며 영어도 배울 겸해서 오는 젊은 이민자들도 많아 다양한 문화를 맛볼 수 있다고 말했다.
스트로는 싱글 파티가 홈런을 날리자 앞으로 교사들이나 소방관들을 위한 파티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홀 푸즈 주소 : 888 116th Ave NE Bellevue 98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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